이매창 평전

시와 사랑으로 세상을 품은 조선의 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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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3/01/02
Pages/Weight/Size 150*216*30mm
ISBN 9788984316454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통념에 갇힌 기생의 이미지, 그 허상을 벗기다

'한겨레역사인물평전' 조선편. 아무나 꺾을 수 있는 길가의 꽃이라 하여 '노류장화(路柳墻花)'라 일컬어졌던 수많은 기생들. 이 말에는 기생을 하찮게 여기던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멸시와 그들에게 웃음을 팔아야 했던 여인들의 애환이 함축되어 있다. 남자들만의 세계, 양반들만의 세상에서 천민으로 살아간 기생들은 자신의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져갔다.

그런데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수많은 기생들 가운데 유독 매창은 지금까지도 널리 알려져 있다. 평생토록 유희경을 유일한 정인으로 삼으며 춤과 노래, 시 등에서 뛰어난 재능을 펼치다가 38세에 짧은 생을 마쳤다는 비운의 기생. 하지만 그녀가 일편단심의 사랑을 했다는 통념은 후대 사람들에 의해 각색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삶 혹은 후대 사람들의 각색을 폄하할 순 없다.

현재까지 전해오는 매창의 시 58편, 그리고 주변 인물들과 주고받은 시들을 기초 자료로 사용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조선시대에 창작된 고아하고 품격 있는 시들을 통해 매창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매창 주변 인물들의 문집 역시 평전 집필을 위한 실증적 자료로 사용되었다. 다행히도 매창이 유희경, 허균, 이귀, 고홍달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양반들과 당당한 벗으로 교유한 덕분에 그들의 문집에 매창에 관한 기록들이 간간히 남아 있고, 그 자료들을 꼼꼼히 살펴 매창의 삶을 재구해낸 것이다.
Contents
발간의 글 _‘한겨레역사인물평전’을 기획하며 (정출헌|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점필재연구소 소장)
머리말 _그들이 사랑했던 기생, 매창의 자취를 찾아서

1장 매창, 기생이 되다
아전 아비와 관비 어미의 슬하에서|기생의 삶을 들여다보기 위한 밑그림들|관기로서 매창의 삶을 재구하다|예비 예술인으로서의 훈련 과정

2장 어린 기생, 매창
기생 명선을 통해 본 동기의 삶|기역과 기명에 관한 추적|계생, 계수나무 위로 떠오른 둥근 달|성인 기생이 된다는 것은|전문 기예인이 된다는 것은|기명을 얻은 후 매창의 일상|매창의 성장기를 함께한 부안현감들

3장 유희경과의 사랑, 그리고 이별
아전들이 엮어준 『매창집』|매창과 『매창집』에 대한 오해|42세 시객 유희경과의 첫 만남|유희경의 문집에 남은 매창의 흔적|이화우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십여 년 만의 해후

4장 기첩으로서의 매창, 그리고 서울 생활
서울에서 보낸 삼 년, 그 흔적 찾기|매창의 첩살이를 증명하는 이야기들|매창과 류도의 깊은 인연|매창을 첩으로 들인 의문의 주인공|누군가의 첩이 된다는 것은|관기를 첩으로 들이는 네 가지 방법|첩살이 덕분에 피한 아찔한 사건들

5장 다시 돌아온 부안, 그리고 전쟁
꿈만 같았던 서울 생황을 마치고|임진왜란 이후 혼란스러웠던 부안의 사정|성숙해진 매창, 시기로 거듭나다

6장 매창, 연회에 나서다
하층민의 삶을 재구하다|스물아홉, 허균과의 첫 만남|매창의 연인 이귀|허균을 통해 이어진 인연의 고리들|관찰사와 기생의 관계|연회의 꽃 기생|위로받고 위로하는 존재|매창의 시제를 아낀 이들|문인들의 기록에 남은 서른셋 기생의 삶|매창이 남긴 의문의 시 한 편

7장 동지 허균과 그 벗들
허균과 민인길, 운명의 첫 만남|민인길의 뒤를 이은 현감들|양반 유람에 빠질 수 없는 동반자들|변산의 아름다움에 취하다|유람에서 주고받은 시|허균, 새로운 세상을 꿈꾼 혁명가|매창의 시에 담긴 허균의 부안 생활|권세와 부귀에 연연하지 않는 삶|허균, 변산 유람에 나서다|허난설헌의 시로 허균을 위로하다|그들이 꿈꿨던 소박한 세상

8장 문인들과 당당하게 교유하다
시끌벅적했던 부안 생활|하나둘 매창의 곁을 떠나고|조선 최고의 시인 권필과의 인연|뱃놀이에 나선 매창과 문인들|신분적 주종 관계를 넘어서|몇 번을 이별하고 다시 만나다|고홍달과 매창의 관계|죽을 때까지 이어진 기생의 부역|사라진 매창의 흔적을 찾아서|발견되지 않은 시첩을 기대하며

9장 매창, 죽다
윤선의 선정비, 논란의 시작|매창, 논란의 중심에 놓이다|허균에게 매창의 존재란|문제의 시를 지은 주인공|파문의 중심에서|새장에 갇힌 새가 날아가듯|시로 매창의 죽음을 애도하다|매창의 죽음, 그 이후

10장 끝나지 않은 이야기
맑고 고운 노랫소리로|매창을 기억하는 수많은 이들|대대손손 사랑받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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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김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