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

바다의 황금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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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2/11/15
Pages/Weight/Size 148*210*20mm
ISBN 9788984316232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파시(波市)는 어류를 거래하기 위해 열리는 해상시장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영광 '파시평'이 등장하고, 이중환의 『택리지』에도 바다 위에서 어류를 사고판다는 기록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역사가 길다. 과거 성어기에는 고기잡이배들이 조업하는 어장에 상선들이 몰려들었다. 어선들은 생선을, 상선들은 식량이나 땔감 등을 팔았다. 점점 어업과 상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은 뭍으로 옮겨갔고, 이는 어판장과 선구점, 음식점, 술집, 숙박시설 등이 갖춰진 임시 촌락으로까지 발전했다.

짧은 시간, 작은 공간에서 온갖 인간사가 명멸했던 파시는 이제 자취를 감추었다. 어획량이 감소하는 동시에, 어업기술의 발달로 더 이상 중간 기항지가 필요없게 된 것 등이 그 이유이다. 이 책은 화려하고 융성했던 어업문화의 흔적을 찾아 기록했다. 과거 한국 최대의 어장 중 하나이며, 가장 중요한 파시의 무대였던 인천 지역을 시작으로, 추자도와 법성포, 안마도, 송이도 등 과거 파시가 번성했던 타 지역까지 다루고 있다. 파시와 더불어 사라진 어업의 역사와 그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들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Contents
프롤로그
참고 지도

1부 연평도의 황금시대
수백억 조기 군단이 몰려오던 연평도
서해안을 바늘로 꿰라면 꿴다
조기가 마술을 부리나 보죠
햇빛과 바람, 밤이슬 맞으며 변신하던 굴비의 고장
한 배를 타면 천 배를 건너다녔다
사월 초파일은 연평도 조기 생일
연평 바다로 돈 실러 가세
목선에서 장작불로 밥해 먹고 바닷물로 세수하고
연평도 어업조합 전무 하지 황해도 도지사 안 한다
연평도 조기의 신 임경업 장군
기생놀음에 날 새는 줄 모르던 작사판
완전 무법이야, 무법천지
연평도와 하인천 어시장
연평도 항금시대의 종말

2부 인천 최고의 어장 덕적도
신선의 섬, 민어의 고장
능구렁이 울면 비가 오고
쟁기로 바다 밭을 갈던 어민들
민어떼가 몰려들면 바다가 온통 뻘갰다
1936년 8월, 민어의 어기로 덕적도 대혼잡
덕적도 선주들은 돈을 포대로 담아 놓고 썼다
굴업도 앞바다가 인천 항구 같았어
굴업도는 정거장이었어, 전국의 배들이 여기서 다 잡아 갔지

3부 저무는 소래포구에 새우젓 배 들어오면
도시의 섬, 추억을 파는 소래포구
새우젓 배 들어오면 파시가 서고
피난민들이 소래포구 어업 발달 이끌어
총각은 새우를 먹지 말라
목숨 걸고 새우를 잡던 시절
소래가 다 빨바탕이라 길바닥이 모두 뻘거덕 뻘거덕 했지
월동을 대비해 살이 오른 가을 꽃게도 일품
대동굿은 사라지고 교회에서 출어 예배

에필로그
참고 문헌
인터뷰에 응해 주신 분들
Author
강제윤
1988년 『문학과 비평』을 통해 등단한 시인. 문화일보의 '평화인물 100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청년시절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혁명가로, 인권운동가로 살았으며 3년 2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1998년, 귀거래사를 부르며 보길도로 귀향했으나 고향에서의 삶도 순탄하지 않았다. 보길도의 자연하천을 시멘트 구조물로 바꾸고 고산 윤선도 유적지에 대규모 댐을 건설하려는 행정관청, 토목업자들과 맞서야 했다. 그 결과 자연하천을 지켰고 33일간의 단식 끝에 댐 건설도 막아냈다. 하지만 2005년 어느 날, 문득 떠돌며 살고 싶은 열망에 이끌려 다시 고향을 떠났다. 지금껏 거처 없는 유랑자로 자발적 가난의 삶을 살아간다.

태생적 섬사람이며 섬 활동가다. 시인,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자문 위원, 경상남도 ‘섬 발전 자문 위원회’ 자문 위원. 20여 년 동안 400여 개의 섬을 탐방하고 기록해 왔으며 난개발로 파괴되어 가는 섬들과 소외와 차별 속에 고통 받고 있는 섬 주민들의 기본권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동안 멸실 위기에 처한 보길도 고산 윤선도 유적지와 자연 하천, 여서도 300년 돌담, 백령도 사곶해변, 관매도 폐교 등 여러 섬들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지켜냈다. 섬 정책 연구, 여객선 공영제와 섬 주민 교통권 보장, 섬 응급 의료 체계 도입, 섬 주민 연합 조직 설립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인문학습원 섬학교 교장으로 9년째 매월 한 차례씩 섬 답사를 이끌고 있다.

『올레, 사랑을 만나다』『섬을 걷다』『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숨어사는 즐거움』『보길도에서 온 편지』『어머니전』 『바다의 황금시대 파시』 『그별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자발적가난의 행복』,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섬을 걷다』 등의 책을 펴냈다.
1988년 『문학과 비평』을 통해 등단한 시인. 문화일보의 '평화인물 100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청년시절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혁명가로, 인권운동가로 살았으며 3년 2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1998년, 귀거래사를 부르며 보길도로 귀향했으나 고향에서의 삶도 순탄하지 않았다. 보길도의 자연하천을 시멘트 구조물로 바꾸고 고산 윤선도 유적지에 대규모 댐을 건설하려는 행정관청, 토목업자들과 맞서야 했다. 그 결과 자연하천을 지켰고 33일간의 단식 끝에 댐 건설도 막아냈다. 하지만 2005년 어느 날, 문득 떠돌며 살고 싶은 열망에 이끌려 다시 고향을 떠났다. 지금껏 거처 없는 유랑자로 자발적 가난의 삶을 살아간다.

태생적 섬사람이며 섬 활동가다. 시인,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자문 위원, 경상남도 ‘섬 발전 자문 위원회’ 자문 위원. 20여 년 동안 400여 개의 섬을 탐방하고 기록해 왔으며 난개발로 파괴되어 가는 섬들과 소외와 차별 속에 고통 받고 있는 섬 주민들의 기본권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동안 멸실 위기에 처한 보길도 고산 윤선도 유적지와 자연 하천, 여서도 300년 돌담, 백령도 사곶해변, 관매도 폐교 등 여러 섬들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지켜냈다. 섬 정책 연구, 여객선 공영제와 섬 주민 교통권 보장, 섬 응급 의료 체계 도입, 섬 주민 연합 조직 설립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인문학습원 섬학교 교장으로 9년째 매월 한 차례씩 섬 답사를 이끌고 있다.

『올레, 사랑을 만나다』『섬을 걷다』『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숨어사는 즐거움』『보길도에서 온 편지』『어머니전』 『바다의 황금시대 파시』 『그별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자발적가난의 행복』,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섬을 걷다』 등의 책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