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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사람들

남민전 사건으로 감옥에 간 교사 이수일의 삶,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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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8431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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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0/04/30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84313958
Description
다시 ‘남민전’을 꺼내들며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사람들』은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약칭 남민전) 사건으로 10년을 복역했던 이수일의 회고록이다. 저자는 남민전 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수감되어 다른 남민전 관련자들과 10년을 복역하다가 1988년 대통령특별사면으로 출옥했다. 남민전은 고 이재문 씨 등이 지난 1976년 2월 반유신 민주화와 반제 민족해방 운동을 목표로 조직한 비밀단체로, 1979년 연루자 84명이 검거되면서 유신 말기 최대 공안사건으로 기록됐다.

저자는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사람들』을 통해 여러 가지 빛깔로 잘못 알려진 남민전 내부의 운동과 성향을 소상히 보고하면서 ‘남민전’을 명예회복하려고 한다. 많은 운동가들이 사라진 지금, 세월은 거꾸로 흐르듯 다시 그들을 고문했던 사람들이 목소리를 키우는 형편이다. ‘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치다가 목사 안수를 받은 이근안에 대한 그의 개인적인 체험이 시대의 증언이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별과 상실로 얼룩진 10년 감옥살이를 담은 이 책이 희망으로 끝맺는 것은 저자가 교사라는, 희망을 심어주는 직업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서대문구치소 창살 사이로 학생들이 보내온 부활절 계란을 받아든 뒤로 10년 감옥 생활 동안 학생들에 대한 생각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유신체제 아래서 좋은 교사는 감옥에 가는 교사라고 믿었”고 “괜찮은 한 사람의 시골학교 역사교사로 늙어가길” 희망했던 교사가 20년 만에 돌아온 학교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책은 저자가 출소한 10년 뒤인 1999년 9월 다시 교단으로 돌아오면서 남긴 글로 20년 동안 감옥 안팎에서 분투했던 기록을 마무리한다.
Contents
추천의 말 맑고 순정한 사람 이수일 도종환
추천의 말 감옥이라는 공간에서 꿈틀댔던 인간의 이야기 홍세화
머리말 - 어둠의 두레박으로 길어 올린 달빛 한 항아리

1. 혁명을 꿈꾼 죄
내가 죽은 날/ 아킬레스의 건/ 비겁한 폭행/ 남영동 대공분실/ ‘자생적 공산조직’
이근안의 볼펜심문/ 소풍 가는 날/ 나의 지방조직/ 비 맞는 태극기의 비밀
춥고 배고픈 유치장/ 유서 깊은 서대문구치소/ 부활절 계란 선물/ 적과의 동침
김재규 일당의 사형집행/ 감방생활 입문/ 도둑 열전/ 역사의 향기/ 나의 수호천사
거꾸로 가는 공안재판/ ‘남민전’ 명칭 유감/ 무엇이 문제였을까/ 동지적인 만남과 헤어짐

2.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사람들
포승에 묶여 한강을 넘으며/ 광주특사 입주기/ 운동시간의 의미/양보할 수 없는 ‘정량’ 투쟁
고무줄 저울의 숨은 사연/ 엄중독거의 그늘/ 저항하는 ‘막걸리 반공법’/ 특사의 통방문화
전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법/ 감옥에서 만난 5·18/ 한겨울의 냉수마찰/ 졸업하는 날의 소회
투쟁으로 얻는 것과 잃는 것/ 독서 금단 현상과 성경/ 귀뚜라미 음악회
잊지 못할 이름 박관현 열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의무과의 수의학박사
크리스마스 위문공연/ 사랑의 편지, 사연이 없는 편지/ 사상전향 유감/ 장기수 열전

3. 감옥이라는 이름의 학교
감방 학당/ ‘착한’ 오송회 교사들/ 재일교포와 조국/ 손유형 선생의 진보정당론
손유형 선생의 암치료법/ 류락진 선생과 서예/ 첫 가족 면회/ 경주할머니의 사랑과 죽음
사회견학/ 비정(非情)의 시대/ 특별사면 증후군/ 양심수 석방투쟁/ 나의 비둘기 구구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4. 사랑을 넘어 슬픔도 넘어
사랑하는 대구여/ 전향 장기수들의 실향/ 양심수 의식의 허와 실/ 공장출역의 진의
원예의 국화재배/ 병아리와 족제비/ 추억의 서화반/ 목공장의 견습생활
마른하늘의 날벼락/ 어머니의 마음/ 어머니여, 마리아여!/ 양심수 특별사면
마음의 문/ 다시 듣는 “선생님!”/ 놀라운 세상의 변화 1/ 놀라운 세상의 변화 2
놀라운 세상의 변화 3/ 놀라운 세상의 변화 4/ 세월의 발자국/ 대회귀
Author
이수일
1952년 함양에서 출생하여 다섯 살이 되던 해 미륵신앙의 본고장 금산사 용화동으로 이사하여 성장한다. 1971년 경북대학교 수의학과에 입학, 정진회와 한풍회에 가입하고 교련반대시위에 참가하면서 운동권에 입문했으나 이듬해 자퇴한다.

1974년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하여 사회문제연구회에 가입하고 유신반대 학생운동에 참여했으나 무사히 졸업하고 1978년 정신여자중학교에서 교사가 된다.

그해 비공개조직인 한국민주투쟁국민연맹에 가입하고 민주구국학생연맹을 결성하여 지도위원으로 활동하다가 1979년 이른바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징역 15년을 받고 구속 수감되었다. 1988년 대통령특별사면으로 10년 만에 출옥한다.

1989년 전교조결성 후 정책위원장, 사무처장, 참교육연구소장, 부위원장으로 일했다. 1998년 전교조가 합법화되고, 1999년 해직 20년 만에 잠실고등학교에 복직한다. 녹색대학 창립위원, 전교조 위원장,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상임공동대표를 역임하고 2006년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받는다. 2010년 현재 고척고등학교에서 역사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1952년 함양에서 출생하여 다섯 살이 되던 해 미륵신앙의 본고장 금산사 용화동으로 이사하여 성장한다. 1971년 경북대학교 수의학과에 입학, 정진회와 한풍회에 가입하고 교련반대시위에 참가하면서 운동권에 입문했으나 이듬해 자퇴한다.

1974년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하여 사회문제연구회에 가입하고 유신반대 학생운동에 참여했으나 무사히 졸업하고 1978년 정신여자중학교에서 교사가 된다.

그해 비공개조직인 한국민주투쟁국민연맹에 가입하고 민주구국학생연맹을 결성하여 지도위원으로 활동하다가 1979년 이른바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징역 15년을 받고 구속 수감되었다. 1988년 대통령특별사면으로 10년 만에 출옥한다.

1989년 전교조결성 후 정책위원장, 사무처장, 참교육연구소장, 부위원장으로 일했다. 1998년 전교조가 합법화되고, 1999년 해직 20년 만에 잠실고등학교에 복직한다. 녹색대학 창립위원, 전교조 위원장,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상임공동대표를 역임하고 2006년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받는다. 2010년 현재 고척고등학교에서 역사교사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