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수도자들의 이야기를 모아 놓았다. 강릉의 갈바리 의원과 서울의 모현 호스피스에서 호스피스 활동을 하는 마리아의작은자매회 수도자들의 다양한 체험이 빼곡이 담겨져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 책을 판단해서는 곤란하다. 혹시라도 이 책을 흝어본다거나 특정 부분만 추려 읽는다면, 그것은 엄청난 보물을 놓치는 것과 같다. 임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도 접해 본 적이 없는 진솔하고 소박하며 사랑으로 똘똘 뭉쳐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남겨진 이들을 걱정하는 말기 환자들, 그리고 그들을 떠나보내기가 싫어 온몸으로 울부짖는 남은 자들의 모습을 이만큼 뜨거운 감동으로 그려낸 책은 많지 않다. 이 책은 2003년에 초판이 나온 『죽이는 수녀들의 이야기』의 개정판이다. 초판 간행 이후 마리아의작은자매회 수녀들의 이야기와 이제는 고인이 된 김수환 추기경의 추천사가 실렸다.
Contents
추천사_ 고(故) 김수환 추기경
개정판을 내며_ 오늘은 너, 내일은 나
초판 서문_ 지상에서의 마지막 동행
제1부 햇살 가득한 방
겨울에 만난 예수님 | 24시간 흔들리는 아내 | 햇살 가득한 방에서 | 따봉! 따봉! | 내가 만난 성모님 | 그리운 담배 | 남은 자의 슬픔 | 찾았다! | 내려서야만 했던 무대 | 가족을 위한 행군
**‘마작회’를 소개합니다 | 단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 메리 포터와 갈바리 산 | 블루 베일 | 한국 최초의 호스피스 | 호스피스 교육의 중요성
제2부 하늘나라 같이 가요
수녀님, 하늘나라 같이 가요 | 그리움의 책장을 넘기며 |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 천국에 간 사나이 | 그녀만의 전쟁 | 당신을 사랑합니다 | 마음이 쉴 수 있는 곳 | 어떤 임종자의 고통 | 아내가 이상해요 | 나 뭐 입고 가지?
**푸른 눈의 수녀들 | 오해와 이해 | 나의 오리엔탈리즘 | 서울의 추억 | 아름다운 만남 | 나환자촌의 아기 | 갈바리의원의 유일한 아기
제3부 성스러운 축제
부활절에 떠난 아이 | 보고픈 내 딸 | 아들과 떠난 여행 | 세상이 텅 비어 있다 | 유리구두 | 성스러운 축제일 | 수양딸과 어머니 | 엄마 없이 살아갈 세상 | 천사표 며느리 | 어미 언덕 이야기
**외국인 수녀님들과의 추억 | 뱁새의 추억 | 참을 수 없는 가방의 무거움 | 딸~러 있어요 | 파리 기절시키는 법 | 메리 수녀님과 불개미 라면 | ‘골드라면’ 안 먹습니다
제4부 절망과 희망 사이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 어느 장례식 | 에이즈 환자의 희망 | 정동진의 추억 | 장모와 사위 | 집착의 고리를 끊고 | 숨겨 둔 저금통장 | 의심의 집을 짓고 | 아직은 마흔아홉 | 절망의 끝에 서서
**서원의 마음 | 비천무 | 집으로 | 가문의 영광 | 미션 임파서블 | 버스, 정류장 | 낯선 시작
제5부 빛을 찾는 사람들
빛을 전해 준 시인 | 내일이면 늦으리 | 죄의식 넘어서기 | 하늘을 날던 천사 미카엘 | 얼마나 더 살고 싶으세요? | 999만 원짜리 물 | 두 갈래 길 | 세상에서 가장 좋은 분 | 소중한 만남
**수녀들, 아프리카에 가다! | 오픈 유어 아이즈 | 서프라이즈 | 미션 | 아프리카판 ‘집으로’ | 8월의 크리스마스
부록_ 갈바리언덕으로 초대합니다
Author
마리아의작은자매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현장인 갈바리(골고타) 언덕까지 함께했던 어머니 마리아와 소수의 여성들처럼, 다양한 형태의 죽음에 직면한 이들과 마지막까지 함께하기 위해 1877년 영국 여성 메리 포터가 설립한 천주교 수도회이다. 한국에서는 1963년 당시 춘천 교구장이던 토마스 퀸란 주교가 전후 한국의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강릉에서 병원을 운영하도록 ‘마리아의작은자매회’ 호주관구를 초청하면서 시작되었고, 현재 40여 명의 수녀들이 활동하고 있다.
1965년 강릉에 설립한 ‘갈바리의원’은 한국 최초의 호스피스시설로 지역주민을 위한 외래와 독립형 호스피스 병동 운영, 환자 가정방문을 주로 한다. 1987년부터는 서울 후암동에 설립한 ‘모현(母峴) 가정방문호스피스’를 통해 서울에서 임종을 맞는 환자와 그 가족들을 만나고 있으며, 2005년 포천에 16병상의 호스피스 병동인 모현의료센터를 마련하여 내일이면 늦을, 오늘 죽어가는 분들과 함께하고 있다.
‘어미언덕[母峴]’이란 뜻의 ‘모현’은 1988년 인연이 된 한 스님이 지어 주신 이름으로 갈바리 언덕 성모님의 어머니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현장인 갈바리(골고타) 언덕까지 함께했던 어머니 마리아와 소수의 여성들처럼, 다양한 형태의 죽음에 직면한 이들과 마지막까지 함께하기 위해 1877년 영국 여성 메리 포터가 설립한 천주교 수도회이다. 한국에서는 1963년 당시 춘천 교구장이던 토마스 퀸란 주교가 전후 한국의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강릉에서 병원을 운영하도록 ‘마리아의작은자매회’ 호주관구를 초청하면서 시작되었고, 현재 40여 명의 수녀들이 활동하고 있다.
1965년 강릉에 설립한 ‘갈바리의원’은 한국 최초의 호스피스시설로 지역주민을 위한 외래와 독립형 호스피스 병동 운영, 환자 가정방문을 주로 한다. 1987년부터는 서울 후암동에 설립한 ‘모현(母峴) 가정방문호스피스’를 통해 서울에서 임종을 맞는 환자와 그 가족들을 만나고 있으며, 2005년 포천에 16병상의 호스피스 병동인 모현의료센터를 마련하여 내일이면 늦을, 오늘 죽어가는 분들과 함께하고 있다.
‘어미언덕[母峴]’이란 뜻의 ‘모현’은 1988년 인연이 된 한 스님이 지어 주신 이름으로 갈바리 언덕 성모님의 어머니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