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경남여고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학생들 94명이 쓴 시를 엮었다. 적게는 삼사십 대에서 많게는 칠십 대까지 여성들이 살아온 세월과 지금의 이야기를 한 자 한 자 정성껏 풀어냈다. 방송통신고등학교는 형편상 제때 배움을 다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학교다. 이분들은 늦깎이 여고생이 되어서 한 달에 두 번 학교에 나갔고, 보통 고등학생들처럼 여러 과목을 공부하고 시험도 치고 소풍도 갔다. 국어 교사인 엮은이는 이 특별한 학생들한테 국어 문제집을 풀게 하는 대신, 용기를 주며 함께 글쓰기를 해 나갔다. 그리고 귀한 글들을 모아 네 해 동안 해마다 문집으로 엮었다.
Contents
엮은이의 말 |
이분들이 살아온 삶을 누가 알까?
1부 나는 할머니 학생
나는 할머니 학생 김정옥 61세
학교 가는 날 황의숙 58세
육십은 꽃봉우리 강복진 60세
비 그치고 나서 권영덕 48세
나의 꿈 이정희 56세
비상 정소희 48세
학교 가는 날 아침 조신향 50세
아름다운 시절 김영숙 51세
엄마 강선심 47세
걸음마 강선심 47세
늦게 핀 장미꽃 강선심 47세
중년이란 이름 뒤에 박을숙 53세
고백 나금희 48세
인생 2막 문명숙 53세
고등학교 입학식 김옥순 46세
말 못 하는 나 박명희 45세
쓸 수가 없는 볼펜 두 자루 박명희 45세
작심삼년이 되기를 이창희 44세
뭘 하나 잘하는 게 없어요 안혜영 56세
도시락 오석엽 59세
어려운 숙제 이갑연 55세
공부 최인순 61세
여고생 남순이 50세
노인 여고생 이점도 54세
진흙 속 한 줄기 연꽃 서옥자 67세
세월과 동지 심정희 49세
일흔 살의 계집아이 김춘자 71세
2부 내 새끼
남편 최영숙 59세
감자 최윤선 40세
우리 언니 백순선 53세
옥수수 김수득 55세
아버지와 고구마 최금순 65세
아버지 이재언 46세
그리움 김수자 54세
우리 엄마 박영숙 51세
금반지 최경숙 53세
나의 짝지 이영순 59세
울 엄니! 조신향 50세
친정어머니 조영희 50세
먼 길 떠난 당신에게 최명순 60세
내 새끼 이숙조 42세
추석 정필선 54세
어머니를 뵙고 오는 길 박영숙 51세
우리 엄마 정원예 59세
우리 시어머니 김옥순 63세
어머니의 육이오 정영림 35세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할렵니다 박명순 48세
가정 시간 김정순 62세
못다 한 인연 그리움 되어서 류숙희 55세
김 양식장에서 이재월 51세
아버지 마음 박정순 71세
아버지 생각 하윤순 50세
아버지 황윤정 62세
소 김영숙 53세
아버지 생각 임금임 64세
어머니의 눈물 이명자 44세
아버지의 낚시 정말례 58세
구멍 난 바지저고리 강갑연 63세
어머니 문옥란 60세
그리움 정복희 49세
기억 속에 묻어 둔 엄마에게 김두리 61세
아버지 한임순 59세
아버지 윤미정 42세
3부 커피를 못 마시는 까닭
가난한 시절 이야기 이미숙 39세
정지대학 변정시 59세
산딸기 김동점 50세
어린 시절 내 고향 유상예 54세
내 고향 박용임 61세
살구 유선영 47세
창피했습니다 김옥순 46세
학교 다니던 시절 안옥재 59세
우리 집 소 서계애 55세
타작 황윤정 62세
그리운 내 친구 오석엽 59세
이불 정현숙 52세
제삿밥 석청안 65세
도회지와 직장 김순자 48세
커피를 못 마시는 까닭 김영숙 41세
이사 가시는 날 김애선 62세
교복 백금숙 43세
양말 공장 남명덕 59세
딱! 한 숟가락만 차원숙 56세
4부 마지막 이사가 되었으면
4월이 되면 김미애 40세
까치고개 김경숙 54세
시장에서 배영자 50세
커피 한 잔 남정임 40세
독거노인 남정임 40세
이사 가던 날 구필순 57세
빈터에서 희망을 박필애 44세
쑥국 정경자 47세
비가 온다 이명자 51세
이웃사촌 여을순 60세
벚꽃 박정순 70세
같이 일하는 언니의 눈물 박명희 45세
노 대통령의 죽음을 바라보며 박명희 45세
텃밭에 앉아서 박명숙 62세
고래고기 삼만 원 강지은 62세
마지막 이사가 되었으면 임분임 63세
석양 문명숙 53세
까치의 마음 하정애 61세
가을 하정애 61세
돈나물 김치 안혜영 56세
하루 안혜영 56세
내 탓이다 문명숙 53세
찔레꽃 엄명자 55세
좋아 하선심 60세
방귀 변정시 59세
콩밭에서 빈말엽 56세
봉선사에서 임금임 64세
반찬 투정 박종금 55세
종부(宗婦) 박영옥 61세
그네 마은희 52세
추석 김복숙 58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