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은 인간의 본능적 욕구에 대한 영속적 제어에 기초하고 있다는 프로이트의 테제는 당연하게 수용되어 왔다. 본능을 제어하는 과정에서 인간에게 가해지는 고통이 과연 문명의 혜택만큼 가치가 있는지는 심각한 문젯거리가 되지 않았다. 프로이트 자신이 그러한 본능의 제압 과정이 불가피하다고 간주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일은 문명사회와 양립하지 않는다. 만족의 포기와 만족의 지연이 진보의 선행조건이다. 프로이트는 “행복은 문명사회의 가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행복의 추구는 상근 노동의 직업 규율에, 일부일처제의 규율에, 법과 질서라는 기존체제에 복종해야 한다. 리비도의 방법적 희생이, 즉 사회적으로 유용한 활동과 표출을 지향하여 리비도의 방향을 억지로 꺾는 것이 바로 문명이다.
―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에로스와 문명』
Contents
머리말 4
Ⅰ. 서 론 13
Ⅱ. 문명과 불행 19
1. 1절 대양적 정서의 유래 21
2. 2절 종교의 행복 가치와 다양한 행복 추구 활동 27
3. 3절 문명의 충동 억제적 성격 40
4. 4절 문명과 사랑의 갈등 44
5. 5절 문명과 파괴성의 갈등 52
6. 6절 충동 이론의 변천 58
7. 7절 반문화적 공격성에 대한 문화의 대응: 죄책감의 형성 77
8. 8절 문명의 문제와 해결 84
Ⅲ. 종교의 기능과 원천 87
1. 신경증과 종교 90
2. 종교와 문화 94
3. 종교의 기원 111
Ⅳ. 사랑과 성적 생활 153
1. 유아기의 성적 생활 159
2. 사춘기 이후의 성적 생활: 대상선택과 불륜의 문제 167
3. 성적 억제와 성적 일탈 172
4. 성도착과 신경증 186
Ⅴ. 신경증의 기전과 행복가치 191
1. 신경증의 종류 193
2. 전환 히스테리 202
3. 강박신경증 207
4. 신경증의 치료 방법 217
5. 저항과 억압 225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하이데거의 칸트 해석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썼다.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네브라스카 대학의 링컨 캠퍼스에서 연구했다. 2017년과 2018년, 울산과학대학교에서 ‘일반 시민 글쓰기 강좌’ ‘길 위의 인문학’으로 강의한 바 있다. 현재 경성대학교에서 철학, 글쓰기, 정신분석을 가르치며, 하이데거와 헤겔의 미학을 토대로 예술 잡지에 무용 평론을 발표하고 있다. 저서로는 『프로이트의 문명변증법: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투쟁』『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글쓰기 교실』이 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하이데거의 칸트 해석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썼다.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네브라스카 대학의 링컨 캠퍼스에서 연구했다. 2017년과 2018년, 울산과학대학교에서 ‘일반 시민 글쓰기 강좌’ ‘길 위의 인문학’으로 강의한 바 있다. 현재 경성대학교에서 철학, 글쓰기, 정신분석을 가르치며, 하이데거와 헤겔의 미학을 토대로 예술 잡지에 무용 평론을 발표하고 있다. 저서로는 『프로이트의 문명변증법: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투쟁』『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글쓰기 교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