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만약 글을 쓴다면 어떨까. 일기를 쓰듯 하루하루의 일상을 기록해 둔다면? 이 이야기는 고양이가 기록한 밤의 이야기다. 집사가 잠든 밤, 고양이는 홀로 집을 나선다. 잠든 인간들의 세상 속에서 고양이의 세상은 더욱 빛을 발한다. 친구들을 만나 술래잡기를 하고, 늦은 밤까지 불 켜진 인간들의 세상을 탐험한다. 그러다 때론 술 취해 비틀거리는 옆집 남자를 만나기도 하고, 연인과 헤어져 울고 있는 이름 모를 여자와 마주치기도 한다. 고양이가 바라보는 인간들의 모습은 때론 하찮고 때론 안쓰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고양이는 쉽게 동요되거나 선뜻 위로의 손길을 건네지 않는다. 그저 고양이식 안부를 물을 뿐. 그러나 그런 담담한 고양이의 안부는 때론 인간에게 더없는 따듯함으로 다가온다. 하루하루 각자의 일상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인간들에게 고양이가 내민 담담한 안부는 진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준다. 고양이는 알고 있다. 자신이 얼마나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래서 그들은 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어쩌면 고양이는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Contents
프롤로그: 고양이의 밤
나에게 밤이란 / 집들이 / 인형 뽑기 / 집사를 밟는 이유
민들레 / 장갑 / 컴퓨터 / 유혹하는 법 / 피시방
잠 / 핫팩 / 새벽 배송 / 스마트폰 / 물웅덩이
편의점 / 심야 택시를 타고 / 실뭉치 / 첫눈
네 컷 사진 / 화장실 / 가로등 / 심야 식당 / 벌레
술 취한 사람 / 버려진 우산 / 수족관 / 버려지는 존재들
이상한 상자 / 집사 꿈속 탐험 / 소원 / 요가
심야 버스 / 집사 옷 / 새 청소기 / 심야 타로 카페
급식기 / 심야 똥 싸기 / 나의 야식 생활 / 숨바꼭질
달구경 / 너구리 댄스 / 야간 사냥 /유령보다 무서운 것
농구 도전하기 / 산타 만나기 / 집사의 외박 / 면접 보기
심야 청소 / 상자의 말 / 따릉이 / 밤의 음악 / 꿈
야경 스팟 / 아르바이트 / 도망가자 / 친구의 죽음
눈물 / 보답하는 마음 / 사냥 교육 / 약속
에필로그: 인간의 밤
Author
주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 위해, 그림에 메시지를 담는 일러스트레이터예요. 쓰고 그린 책으로는 『그래도 좋은 날』 『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 『오늘도 집사는 마감 중』 등이 있고, 『세상을 구하는 영화관』 『지구를 지키는 50가지 환경 미션』 『열등감을 묻는 십대에게』 등에 그림을 그렸어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 위해, 그림에 메시지를 담는 일러스트레이터예요. 쓰고 그린 책으로는 『그래도 좋은 날』 『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 『오늘도 집사는 마감 중』 등이 있고, 『세상을 구하는 영화관』 『지구를 지키는 50가지 환경 미션』 『열등감을 묻는 십대에게』 등에 그림을 그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