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위험은 확률이나 통계로 표시된다. 어느 날 한밤중에 길거리에서 강도를 만나 화를 당할 가능성이 5%라면 내가 해당될 수 있을까? 의사들은 성인 남성의 20퍼센트가 심장병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하는데 나의 경우는? 어쩌다 소행성이 1천만 분의 1 확률로 내 머리 위로 떨어져 덮친다면? 우리는 설마설마하면서도 자신이 그 확률의 희생자가 되지 않을까 해서 되도록 위험을 피해 안전하게 살려고 애를 쓴다.
여기에 생명을 위협할만한 위험에 맞닥뜨린 세 사람이 있다. 사소한 위험에도 극도로 민감하게 대응하는 소심 씨, 위험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을 저지르고 보는 대범 씨, 위험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관리한다고 믿는 보통 씨가 그들이다. 이 책에서는 이들이 태어나 자라고, 죽음에 이르는 일생을 비교.분석한다. 보통 씨나 대범 씨, 소심 씨의 삶에는 큰 차이가 없다. 이들은 숱한 위험이 주변을 스쳐지나갔음에도 별 탈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수명을 누리며 살다 세상을 떠난다.
저자는 위험의 확률은 단지 평균일 뿐이고, 여기에 딱 들어맞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여기저기서 위험에 관한 통계가 쏟아져 나오지만, ‘나’는 통계조사의 표본도 아니고 조사에서 벗어나 있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과민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건?사고가 벌어져 위험을 안고 사는 게 우리의 일상이다. 그렇다고 해서 확률과 통계에 사로잡혀 내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사는 것은 삶을 피곤하게 한다. 이제 선택은 우리 자신에게 달렸다.
Contents
들어가며
1장 시작
2장 영아기
3장 폭력
4장 불발 사건
5장 사고
6장 백신
7장 우연
8장 섹스
9장 약물
10장 높은 위험성
11장 출산
12장 도박
13장 평균 위험성
14장 가능성
15장 교통수단
16장 익스트림 스포츠
17장 생활 방식
18장 보건 안전
19장 방사선
20장 우주
21장 실업
22장 범죄
23장 수술
24장 건강검진
25장 돈
26장 죽음
27장 심판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