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쭉한 콩꼬투리 속에 앙증맞은 완두콩 친구들이 살고 있습니다. 꼬투리 속은 더없이 아늑하고 포근하지요. 뜨거운 여름 햇빛도 막아 주고 거센 비바람도 꼬투리 속이라면 문제없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꼬투리 속에 머물 수는 없습니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콩꼬투리도 변하게 마련이거든요. 추운 겨울이 오고 찬 서리가 내리자 완두콩 친구들이 잠들던 침대는 쩍 소리와 함께 부서지고 포근했던 이불도 휙 들춰집니다. 이제 세상 밖으로 나갈 시간입니다.
바깥세상으로 완두콩들이 데굴데굴 굴러가면서 시는 끝을 맺지만 그림은 계속해서 상상을 이어 나갑니다. 꼬투리 밖으로 나온 콩들은 신나게 냄비로 뛰어듭니다. 맛있는 콩 요리로 변신을 꿈꾸면서요. 그중 어떤 콩은 냄비가 아닌 밭으로 향합니다. 땅속으로 돌아가 내년 봄 다시 싹이 트고 자라나기를 기다리지요. 그렇게 콩들의 세상 구경은 계속됩니다.
Author
라이니스,아네테 멜레세,용희진
라트비아 역사상 가장 저명한 시인이자 극작가, 번역가이며 정치인이기도 합니다. 1865년 라트비아 리가에서 태어나 1929년 세상을 떠났으며, 본명은 야니스 플리엑샨스입니다. 6편의 동시집과 희곡을 포함하여 다수의 시집을 출간했고, 괴테의 『파우스트』를 비롯하여 셰익스피어, 실러, 하이네의 작품을 라트비아어로 번역했습니다. 그의 번역은 라트비아어에 지대한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현대 라트비아 문학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라트비아 역사상 가장 저명한 시인이자 극작가, 번역가이며 정치인이기도 합니다. 1865년 라트비아 리가에서 태어나 1929년 세상을 떠났으며, 본명은 야니스 플리엑샨스입니다. 6편의 동시집과 희곡을 포함하여 다수의 시집을 출간했고, 괴테의 『파우스트』를 비롯하여 셰익스피어, 실러, 하이네의 작품을 라트비아어로 번역했습니다. 그의 번역은 라트비아어에 지대한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현대 라트비아 문학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