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증조할머니, 안나는 부모님과 동생 마그다과 함께 러시아 작은 마을 로이노브카에서 살고 있습니다. 러시아 황제 차르의 군인이 가족들을 마을에서 몰아내기 전까지만 해도 마을은 평화로웠습니다. 유대인은 모두 러시아 땅을 떠나야 한다는 차르의 명령 때문에 안나 가족은 고향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었지요. 험한 여행길에 오른 안나 가족은 ‘축복의 잔’으로 차를 나눠 마시며 함께 기도하고 서로 위로하며 버팁니다. 그러나 험난한 길 위에서의 생활이 길어지면서 가족을 돌보던 아빠가 병에 걸려 쓰러지고 맙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의사인 게냐 아저씨가 아빠의 병을 치료해 주고, 갈 곳 없는 안나 가족을 자기 집에 머물도록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을 몰아내려는 차르의 명령은 계속되어 안나 가족은 또다시 쫓겨날 위기에 처하고 게냐 아저씨는 그들을 도우려 애씁니다. 찻잔의 축복은 이번에도 힘을 발휘할까요?
이 그림책은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유대인 가족의 7대에 걸친 삶을 그린 『할머니의 조각보』와 짝을 이루는 이야기로, 작가 패트리샤 폴라코의 자전적인 요소가 녹아 있는 작품입니다. 낡은 조각보를 통해 할머니의 할머니, 또 그 할머니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오랜 세월 이어져 내려오는 소중한 가치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던 전작처럼, 이 작품 『할머니의 찻잔』에서도 고난을 뛰어넘는 가족 사랑과 고귀한 나눔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Author
패트리샤 폴라코,김서정
1944년 미국 미시간 주에서 태어나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예술사를 공부했다. 러시아와 그리스의 미술사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러시아에서 이민 온 부모님을 비롯해 많은 작가를 배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른들이 들려 주는 이야기를 풍성하게 들으며 자란 것이 작품의 뼈대가 되었다. 1989년 『레첸카의 알』로 국제도서연합회 청소년도서상을 수상했으며, 대표작으로 『고맙습니다, 선생님』, 『천둥 케이크』, 『꿀벌 나무』, 『선생님, 우리 선생님』, 『할머니의 조각보』, 『할머니와 고양이』 등이 있다.
1944년 미국 미시간 주에서 태어나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예술사를 공부했다. 러시아와 그리스의 미술사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러시아에서 이민 온 부모님을 비롯해 많은 작가를 배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른들이 들려 주는 이야기를 풍성하게 들으며 자란 것이 작품의 뼈대가 되었다. 1989년 『레첸카의 알』로 국제도서연합회 청소년도서상을 수상했으며, 대표작으로 『고맙습니다, 선생님』, 『천둥 케이크』, 『꿀벌 나무』, 『선생님, 우리 선생님』, 『할머니의 조각보』, 『할머니와 고양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