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비해 자원이 훨씬 풍부한 현대 산업 사회를 사는 사람들이 왜 자식 수를 늘리기는커녕 자발적으로 줄이는 걸까?”, “왜 사람들은 사기꾼을 처벌하고자 그 과정에서 자신이 손실을 보는 것까지 기꺼이 감수할까?”, “몇백만 원짜리 명품 귀마개처럼 낭비적이고 비효율적인 과시적 소비가 나타나는 까닭은 무엇일까?”, “자식 양육에 있어서 왜 여성이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는 것일까?”, “수백만 년에 걸친 수렵-채집 생활은 우리의 마음이 복지와 분배 문제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게끔 설계했을까?”, “반려동물은 어떻게 인간의 마음을 조작해서 유전적 친자식이 아니라 엉뚱하게 개나 고양이에게 사랑을 쏟게 할까?”.
요리, 유머, 쇼핑에서부터 음악, 종교, 정치, 도덕에 이르기까지, 현대 사회와 현대 도시인의 일상을 통해 우리 마음과 본능, 욕망의 진짜 얼굴을 낱낱이 파헤친 최고의 진화심리학 입문서 『오래된 연장통』이 증보판으로 출간되었다. 한국인 최초의 진화심리학자 전중환 교수(경희 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가 당시 한국 독자들에게는 낯선 학문이었던 진화심리학을 재미있고 친절하게 안내하고자 쓴 『오래된 연장통』은 2010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로 올라섰으며, 그해 대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추천 도서, ‘올해의 과학책’ 등으로 선정되었다. 뿐만 아니라 인문학과 사회 과학, 자연 과학을 넘나들며 인간 본성을 탐구하는 진정한 통섭형 연구의 선두 주자로서 한국 학문의 지형도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역할을 하였다.
증보판은 초판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몇 가지 낡거나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잡고 12개의 이야기를 새로 추가하였다. 자식 양육에서 나타나는 남녀의 서로 다른 성역할, 반려동물, 스포츠, 기억, 체취, 전통 의학, 저출산, 근친상간, 남녀 사망률, 정치, 복지와 분배 등 초판에 담지 못했지만 현대 도시인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제와 현상들을 진화심리학을 통해 들여다보았다. 또한 『오래된 연장통』 초판 출간 이후 진화심리학이 인기를 얻으며 국내에 쏟아지기 시작한 관련 도서들 중에서 독자들이 진화심리학의 최근 연구 흐름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예술, 문화, 법, 경영, 도덕, 종교, 문학비평, 미학, 요리 등 세부 분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최고의 진화심리학 대중서로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오래된 연장통』을 통해 현대인의 몸속에 들어 있는 석기 시대 마음,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 담긴 인간 본성을 비밀을 파헤쳐 보자.
Contents
추천사 진화심리학에 빠져드는 진화적 이유 9
머리말 다윈의 렌즈 15
첫 번째 연장 진화, 마음을 읽다 23
두 번째 연장 같은 행성, 다른 선택압 39
세 번째 연장 유전자를 위한, 유전자에 의한 행동 49
네 번째 연장 문화와 생물학적 진화 59
다섯 번째 연장 병원균, 집단주의, 그리고 부산갈매기 69
여섯 번째 연장 다윈, 쇼핑을 나서다 79
일곱 번째 연장 웃으면 복이 왔다 89
여덟 번째 연장 고기를 향한 마음 99
아홉 번째 연장 뜨거운 것이 좋아 109
열 번째 연장 진화의 창 너머 보이는 풍경 119
열한 번째 연장 자연의 미 127
열두 번째 연장 여왕 벌거숭이두더지쥐의 사생활 137
열세 번째 연장 이야기의 생물학 145
열네 번째 연장 발정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155
열다섯 번째 연장 털이 없어 섹시한 유인원 165
열여섯 번째 연장 가을빛이 전하는 말 175
열일곱 번째 연장 도덕은 본능이다 185
열여덟 번째 연장 도덕의 주기율표 193
열아홉 번째 연장 음악은 왜 존재하는가 203
스무 번째 연장 종교는 피할 수 없는 부대 비용 213
스물한 번째 연장 동성애는 어떻게 설명하죠? 223
스물두 번째 연장 기억의 목적 237
스물세 번째 연장 저출산의 진화심리학 247
스물네 번째 연장 인간의 가장 가까운 친구 257
스물다섯 번째 연장 우리는 왜 스포츠에 열광하는가 267
스물여섯 번째 연장 향수, 어느 MHC 유전자의 이야기 277
스물일곱 번째 연장 전통 의학의 기원 287
스물여덟 번째 연장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295
스물아홉 번째 연장 왜 암컷은 자식을 더 돌볼까? 303
서른 번째 연장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남성이니라 311
서른한 번째 연장 근친상간을 회피하는 이유 321
서른두 번째 연장 정치적 동물 331
서른세 번째 연장 복지와 분배 341
맺음말 진화는 토대다 351
증보판에 부쳐 357
참고 문헌 365
찾아보기 385
Author
전중환
진화 심리학자. 현재 경희 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로 재직하며, 인간 사회의 협동과 갈등, 이타적 행동, 근친상간과 성관계에 대한 혐오 감정 등을 연구하며 심리학의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오래된 연장통』, 『본성이 답이다』, 『욕망의 진화』 등의 책을 쓰고 옮겼다.
진화 심리학자. 현재 경희 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로 재직하며, 인간 사회의 협동과 갈등, 이타적 행동, 근친상간과 성관계에 대한 혐오 감정 등을 연구하며 심리학의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오래된 연장통』, 『본성이 답이다』, 『욕망의 진화』 등의 책을 쓰고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