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드닥, 날개를 펴라

엄마 새와 아빠 새는
알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건 우리 알이 아니야.”
엄마 새가 말했어요.
“너무나 커!”

둥지에 이상한 알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러나 엄마 새와 아빠 새는 정성껏 알을 돌봅니다. 알이 부화하자 어미 새는 깜짝 놀랍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괴상망측한 ‘아기’였으니까요. 크고 긴 주둥이에 이빨이 가득한······.

이 책에는 이야기 속에 여러 가지 생물들이 등장하여,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시킵니다. 그리고 아주 쉬운 말로 리듬감 있게 쓰여져서 책읽기를 갓 시작한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글과 그림에 눈길을 맞추고 소리 내어 읽다 보면 저절로 즐거워지는 그림책입니다. 엉뚱한 상상이 빚어내는 익살스런 이야기에 간결하고 감각적인 그림이 잘 어울립니다.

어린이들의 지각 능력에 걸맞는 다양한 자연 정보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구성하여, 단순하고 감각적인 그림과 함께 보여줍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까다로울 수 있는 문자 정보와 숫자 정보를 리듬감 있게 구성하여, 처음 책을 대하는 어린이들일지라도 소리 내어 읽다보면 절로 책 읽기에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내용에서도, 함께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인간성의 따스한 면을 환기시켜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이 책은 영미 문화권에서 지난 30년간 어린이 그림책의 고전으로 자리매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