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사연’을 편지 형식으로 쓴 새로운 작품형식으로, 고난에 찬 인생행로를 밝게 걸어가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여자들만이 일상에서 겪어야 하는 고통과 고뇌에 단비를 뿌리고, 봄날의 초록빛과 같은 빛을 보여주는 빛의 파노라마이다.
이 책은 『아야코의 편지』라는 제목으로 편지 형식의 수필을 3년에 걸쳐 월간지에 연재하던 작품을 단행본으로 엮어 펴냈다.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수필을 편지 형식으로 한 것은, 편지가 내 생활에 직간접으로 밀착해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날마다 독자들로부터 많은 편지가 온다. 그 하나하나가 갖가지 문제를 안고 있어, 그것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했다. 나는 온갖 편지를 앞에 놓고, 아직도 수많은 사람이 누구에게도 호소할 길 없는 안타까운 마음을 품고 사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와 동시에 나도 그들 중의 한 사람이라는 것을 몇 번이나 절실하게 생각했는지 모른다.
이 책에서 거론한 문제는 많건 적건, 우리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편지 형식의 수필을 모든 사람의 가슴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인간은 연대적 존재가 아니면 삶이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에 쓴 글들은 모두 내 삶에서 만난 아픔들이다. 겨울 석양 속으로 멀어져가는 세월과 함께 ‘인생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해답이 될 것이다.」
Contents
1 부부의 사랑
부부는 아픔으로 크는 나무 / 8
병상에서 보랏빛 아픔을 전하며 / 14
나만의 비밀 상자 / 21
내가 당신이라면 / 27
침묵의 대답 / 33
애완동물은 또 다른 내 안의 반려 / 39
화장하면 마음에 꽃이 핀다 / 45
한 줌의 사랑 한 줌의 행복을 / 51
가정은 사랑의 음계音階 / 57
사랑은 인내의 숨은 꽃 / 63
2 삶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침묵으로 말하고 싶다 / 72
오늘 나는 강물이 되어 / 79
오시마大島에서 고독한 침묵을 걷어 올리며 / 85
소중한 사람이 떠난다는 것은 나를 잃어버리는 시간이다 / 92
앞뒤가 없는 삶을 살면서 / 99
중량보다 감량이 더 무거운 삶 / 106
길이 없어도 길을 가는 사람들의 꿈은 / 112
삶의 자물쇠로 고민하는 당신에게 / 119
하늘에 핀 꽃으로 살아가려면 / 125
말은 나를 위한 대변자 / 131
우리는 쉴 곳을 찾는 외로운 삶의 나그네 / 137
길을 걷다가 꽃 피운 이야기 / 143
행복 한 줌 뿌리고 싶은 날 / 149
삶의 시간에 매달리고 있는 나 / 156
계획도 약속도 없지만, 내일은 있다 / 163
어두운 영혼에 삶을 묻으며 / 169
봄비 같은 일상의 일기를 쓰세요 / 175
3 부모의 사랑
네가 나보다 소중하다는 그 하나만 간직하고 싶은 마음을 / 182
구름과 별을 키우는 어머니 / 188
당신의 아픔을 나의 고뇌로 / 194
당신은 파도의 길이었습니다 / 200
천국에는 전쟁이 없습니다 / 206
맑고 빛나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 213
무엇으로 내일을 기다리는가 / 219
바람은 목적 없이도 숲속의 나무를 키운다 / 225
어머니는 영혼의 길잡이 / 232
이 책을 끝내면서 / 238
Author
미우라 아야코,김지숙
사랑과 용서에 대한 기독교적 시각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 세계를 구축한 미우라 아야코는 1922년 4월 25일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가와 시에서 태어났다. 아사히가와 시립 고등 여학교를 졸업한 뒤 7년 동안 초등학생들을 가르쳤으나 패전 이후 국가의 기만적인 교육에 회의를 느끼고 교직을 떠났다. 이때 폐결핵과 척추 카리에스가 병발하여 13년 동안 투병 생활을 했으며, 같은 병으로 요양 중이던 소꿉친구인 마에가와 다다시를 만나 기독교 세례를 받았다. 1959년 같은 신앙을 가진 미우라 미쓰요와 결혼하여 아사히가와 시내에서 잡화상을 운영하며 꾸준히 글을 써오던 중 1964년 「아사히신문」 1천만 엔 현상 공모에 『빙점』이 당선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66년에 발표된 『양 치는 언덕』은 『빙점』에 이은 미우라 아야코의 대표작이다. 삶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제시하는 이 작품은 에로스적 사랑이 아가페적 사랑으로, 죄가 용서로 승화되는 인간 구제의 숭고함을 보여준다. 그녀는 1986년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다 1999년 10월, 다장기부전증으로 고향인 아사히가와 시에서 사망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빙점』, 『양 치는 언덕』, 『길은 여기에』, 『잔영』, 『구약성서 입문』, 『사랑하며 믿으며』(수필집), 『병들었을 때에도』(단편집), 『함께 걸으면』(미쓰요·아야코 합동 가집) 등이 있으며, 1984년 『미우라 아야코 작품집』 전 18권이 간행된 바 있다.
사랑과 용서에 대한 기독교적 시각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 세계를 구축한 미우라 아야코는 1922년 4월 25일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가와 시에서 태어났다. 아사히가와 시립 고등 여학교를 졸업한 뒤 7년 동안 초등학생들을 가르쳤으나 패전 이후 국가의 기만적인 교육에 회의를 느끼고 교직을 떠났다. 이때 폐결핵과 척추 카리에스가 병발하여 13년 동안 투병 생활을 했으며, 같은 병으로 요양 중이던 소꿉친구인 마에가와 다다시를 만나 기독교 세례를 받았다. 1959년 같은 신앙을 가진 미우라 미쓰요와 결혼하여 아사히가와 시내에서 잡화상을 운영하며 꾸준히 글을 써오던 중 1964년 「아사히신문」 1천만 엔 현상 공모에 『빙점』이 당선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66년에 발표된 『양 치는 언덕』은 『빙점』에 이은 미우라 아야코의 대표작이다. 삶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제시하는 이 작품은 에로스적 사랑이 아가페적 사랑으로, 죄가 용서로 승화되는 인간 구제의 숭고함을 보여준다. 그녀는 1986년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다 1999년 10월, 다장기부전증으로 고향인 아사히가와 시에서 사망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빙점』, 『양 치는 언덕』, 『길은 여기에』, 『잔영』, 『구약성서 입문』, 『사랑하며 믿으며』(수필집), 『병들었을 때에도』(단편집), 『함께 걸으면』(미쓰요·아야코 합동 가집) 등이 있으며, 1984년 『미우라 아야코 작품집』 전 18권이 간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