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해병대의 ‘Force Design 2030’이 공개되면서 원정전진기지작전(EABO; Expeditionary Advanced Base Operations) 개념과 미 해병대가 미래에 어떠한 전력구조를 갖춰야 하는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향후 전진기지의 확보가 미 해병대의 핵심임무가 될 것이며, 전차·포병이 사라지고, 장거리 정밀유도 무기와 무인전력이 그것을 대체할 것이라는 논조의 글들이 최근에 다수 발표되었지만, 미 해병대의 전진기지 개념이 100여 년 전 피트 엘리스(Pete Ellis)라는 영관장교로부터 기원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더욱이 해군-해병대 팀과 항공력을 고려한 현대적 합동상륙작전 개념과 적전 상륙작전의 당위성을 최초로 주장한 사람이 같은 인물이라는 사실은 적전 상륙작전을 조직의 근간으로 삼는 한국 해병대에서도 매우 생소한 이야기이다.
이 책에는 엘리스가 작성한 연구보고서뿐 아니라 해병대지(Marine Corps Gazette)에 기고한 기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엘리스의 저작은 세상에 나온 지 이미 100여 년이 흘렀지만 현대전쟁에도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적용 가능한 귀중한 아이디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엘리스가 쓴 칼럼 중 하나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연합작전의 경험을 서술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미국의 식민지였던 필리핀에서 경험한 대반란전(counter insurgency operations)에 관한 것이다. 현대 독자들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엘리스가 내렸던 현상에 대한 진단과 문제해결방안이 오늘날 미국 해병대에서 제시하는 해결방안과 대단히 유사하다는 것에 깜짝 놀랄 것이다.
Contents
감사의 글
서 론
제1장 엘리스와 대반란전
제2장 엘리스와 연합작전
제3장 엘리스와 미 해병대의 발전
제4장 엘리스와 태평양
제5장 엘리스가 남긴 유산과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