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줏간에 걸린 고기

신수정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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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3/09/04
ISBN 9788982817243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신인작가들이 발산하는 낯설고 새로운 매력을 찾아내는 문학평론가 신수정의 첫 평론집이다. 신인작가들의 작품에 끊임없이 관심을 보이고, 거기서 새로운 매력을 찾아내온 그는 이 책을 통해서 동일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일단 칼을 뽑으면 깊고 빠르게 찌르고 파헤친다"는, 그리고 "그의 날카로운 삽날이 박혀 들어올려진 텍스트의 거름내 나는 흙에서는 이상스럽게 밝고 가벼운 빛이 느껴진다"는 소설가 성석제의 평처럼 이 책을 통해 현재적 관점에 따라 항상 새롭게 재구성되는 문학읽기의 장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90년대 문학을 둘러싼 상황과 미학적 자질을 다룬 글부터 박완서, 배수아, 은희경, 하성란 등을 다룬 평론, 신경숙과 박완서 등이 쓴 개별 작품에 대한 소론, 리뷰 형식의 글 등이 다양하게 실려 있다.
Contents
책머리에

1부

비명과 언어-여성을 말한다는 것
1. 태초에 비명이 있다
2. 〈모데라토 칸타빌레〉: 신경증 환자의 병력 구술
3. 〈바이올렛〉: 희생제의와 희열의 글쓰기
4. 〈불쌍한 사랑기계〉: 몸의 에로스
5. 어머니의 웃음

푸줏간에 걸린 고기-신인의 탄생
1. 벌레의 귀환
2. 구도자와 유희자
3. 나를 파괴하는 나
4. 도살된 소의 진정성

탈주의 변증법
1. 즐거운, 그러나 쓸쓸한 탈주
2. 쓰레기, 거짓말, 농담
3. 이야기의 바다, 광장의 진실
4. 역설을 견디는 유머

문학을 되돌아보는 문학-문학이 대중문화를 만날 때
1. 기호놀이로서의 문학
2. 장정일: 주석자로서의 작가
3. 유하: 얌체 뻐꾸기 시인, 절름발이 작곡가
4. 김영하; 사이버 모험가, 텍스트의 성애자
5. 기호의 미로 속에서 길 찾기

다시, 문학이란 무엇인가

2부

자아의 서사, 소설의 기원-박완서론
1. 글쓰기: 해원(解寃)의 제의(祭儀)
2. 분노와 부끄러움의 이율배반
3. 일상의 시간, 욕막의 뒤안
4. 마음의 오지와 인간에 대한 옹호
5. '나'로 귀환하는 율리시즈

포스트모던 테일-배수아론
1. 이미지는 실재에 우선한다
2. 부재와 불행의 판타지
3. 아이러니를 넘어서

텔레비전 키드의 유희-백민석론
1. 권태, 죽음에 이르는 병
2. 총알 한 알 무게만큼의 유희
3. 피터팬 환상
4. 놀이하는 아이들의 기원
5. 일그러진 거울 속의 진실을 위하여

유쾌한 환멸, 우울한 농담-은희경론
1. 냉철한 서기관 혹은 조숙한 악동
2. 차가운 열정의 드라마
3. 생의 농담과 가벼움의 미학
4. 허무의 절정, 환멸의 나비
5. 환멸의 알레고리와 연애소설 사이

타자라는 소행성과의 만남-하성란론
1. 침묵의 웅변
2. 메트로폴리스의 악몽
3. 연민과 경계: 타자를 만나는 여자의 두 가지 방식
4. 이야기의 보고를 찾아서

사랑의 사막, 사막의 사랑-윤효론
1. 도주와 배반의 서사
2. 생의 알리바이를 위하여
3. 부성(父性)의 추방, 대체된 이데올로기의 세계
4. 모던 타임즈, 서울, 카프카의 도시
5. 어머니에게로 돌아가기: 견인(堅忍)의 미학

3부

다시,씌어지는 이야기-신경숙의 〈바이올렛〉
1. 그녀, 미지의 타자
2. 부재의 흔적: 그녀에게 가는 길
3. 식물적 상상력과 물의 이미지
4. 말 이전의 말, 말해지지 못한 말
5. 다시 씌어지는 이야기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아서-〈순정〉으로 읽는 '이야기/소설'의 가능성
1. 말하기로서의 쓰기
2. 안티-크리스트, 반영웅의 탄생
3. 자기 텍스트 베끼기
4. 말놀이pun, 그 즐거운 카니발 정신
5. 이야기꾼의 향연
6. 은척: 글쓰기의 원점
7. 죽음을 연기(延期/演技)하는 글쓰기

글쓰기 욕망의 음화(陰畵)-〈기차는 7시에 떠나네〉를 읽는 한 방법
1. 글쓰기와 삶
2. 목소리, 목소리, 목소리
3. 부재, 글쓰기의 기원
4. 빈집, 글쓰기의 심연
5. 지금은 빈집을 벗어날 때

증언과 기록에의 소명-박완서의 자전소설 읽기
1. 박완서 문학의 우물
2. 낙원 상실기, 근대적 자아의 탄생
3. 희생제의와 비극적 장엄미
4. 책략으로서의 자굴감
5. 개인사의 증언에서 보편사의 기록으로

이탈(離脫)한 자의 여로(旅路)-김이태의 〈슬픈 가면무도회〉
1. 길 위에 선 자의 편력기
2. 연옥으로서의 카르타헤나
3. 아웃사이더의 자의식

4부

미궁 속의 산책
1. 미궁 속에 갇힌 소설의 욕망
2. 〈내 여자의 열매: 탈신의 욕망, 연꽃의 관능
3. 〈목화밭 엽기전〉: 언표할 수 없는 것들의 역류(逆流)
4. 〈그 사람의 첫사랑〉: 조직인간의 도저한 허무주의
5. 초월, 교란, 마조히즘

옥탑방과 자하방의 상상력-조경란과 한강의 소설
1. 집의 위기
2. 〈가족의 기원〉: 도피의 서사, 자폐의 시학
3. 〈검은 사슴〉: 회귀의 서사, 소멸의 시학
4. 자아의 윤리학

단단한 모든 것의 대기 속으로 사라진다-우리 시대의 성과 결혼
1. 현대성의 격랑
2. 〈여자에 관한 명상〉: 고백과 참회, 그리고 나르시시즘
3. 〈염소를 모는 여자〉 〈블루 버터플라이〉: 사이렌의 노랫소리, 페넬로페의 탄식
4. 〈모노과미의 새 얼굴〉: 황혼기의 가부장제, 그 인류학적 모험

추억은 무엇으로 단련되는가
1. 미래로 향한 향수
2. 〈자전거 도둑〉: 고래 뱃속에서 보낸 한 철
3. 〈추억의 아주 먼 곳〉: 지나가는 여인의 환각
4. 〈수색, 그 물빛 무늬〉: 물빛 무늬, 그 인륜성의 세계
5. 추억하는 힘으로서의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