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에서의 민족문학론의 위상을 새롭게 자리매김시킨 이 책은 특히 자료를 통해 비로소 발견하게 된 비평가 최일수의 민족문학론은 1950년대의 비평이 우리 근현대 비평사의 고립된 섬이 아니라 해방 전과 7,80년대의 진보적인 비평을 잇는 중요한 징검다리였음을 확인시켜 주는 소중한 성과였다.
또 하나, 이 시기 비평과 창작에 고루 퍼져 있는 실존주의에 관한 과장된 선입관을 걷어 내고, 그 실제의 위상과 비평적 역할을 제대로 조명해 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시기 모더니즘의 다양한 갈래, 특히 엘리어트의 영향으로부터 오든 그룹으로 모더니즘의 전회(轉回)를 기도했던 <후반기> 동인들의 생각들과, 현대시의 모더니티를 확립하기 위해 이론적으로 고군분투했던 여러 비평가들의 생각을 가닥잡는 데 주의를 기울였다.
Contents
책머리에
제 1 장 서 론
1. 1950년대 비평의 비평사적 의의
2. 1950년대 비평 연구에 대한 방법론적 비판
3. 새로운 해석의 필요성
제2장 1950년대 비평의 좌표와 그 형성조건
1. 전시 문학비평의 이데올로기와 냉전의식
2. 신세대 비평가의 등장 ―1955년의 의미
제3장 민족문학론의 전개 양상
1. 50년대 비평에서의 민족문학의 개념 및 민족문학론의 비평사적 위상
2. 민족문학과 세계문학의 상호관계에 대한 논의
3. 민족문학과 전통론
제4장 실존주의 문학론의 수용과 그 영향
1. 실존주의의 수용과정에 나타난 몇 가지 양상
(1) 실존주의에 대한 비판적 논의
(2) 실존주의에 대한 적극적 수용론
2. 실존주의의 모더니즘적 전화(轉化)와 리얼리즘적 계기
- 50년대 소설과 실존주의의 성격
3. 두 개의 논쟁
- 최일수·오상원 / 김동리·이어령의 논쟁
(1) 최일수와 오상원의 논쟁
(2) 김동리와 이어령의 논쟁
제5장 모더니즘론의 이념과 방법
1. 50년대 모더니즘론의 성격과 지향점
2. <후반기> 동인의 모더니즘론
3. 현대시의 모더니티에 대한 여러 견해들
(1) 현대시의 서정성과 지성
(2) 현대시의 운율과 시형태
(3) 시어(詩語)의 모더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