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필 한석봉 천자문 펜글씨 교본

한석봉 글씨와 함께하는 천자문 독파, 쓰기 연습

[천자문(千字文)]은 중국에서 한문을 처음 배우는 사람을 위해 교과서로 쓰이던 책으로 4언 고시(古詩) 250구, 총 1,000자로 이루어져 있다. [천자문]이란 책명은 여기서 유래한다. [천자문]에는 자연 현상에서부터 인륜 도덕에 이르기까지 지식 용어가 두루 담겨 있다. [천자문]은 중국 남조 시대 양(梁)나라 무제(武帝)의 명을 받은 주흥사(周興嗣)라는 사람이 단 하룻밤 만에 완성하였는데, 얼마나 머리를 많이 썼던지 아침에 보니 까맣던 머리가 하얗게 세어 있었다. 그래서 일명 ‘백수문(白首文)’ 또는 ‘백발문(白髮文)’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부터 한자 입문서로서 [천자문]이 널리 이용되었다. 특히 명필 한석봉(韓石峯)이 쓴 글씨를 바탕으로 간행한 목판본(木版本)은 선조 16년(1583)에 처음 간행된 이래 왕실, 관아, 사찰, 개인에 의해 여러 차례 간행되면서 조선의 천자문 판본 가운데 가장 널리 전파되어 초학자(初學者)의 한문 및 글씨 학습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본 교재에서는 한석봉의 글씨를 한 자 한 자 첫 칸에 실어 지금의 글자체와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현대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쾌한 풀이를 싣고, 연관 숙어(熟語)와 한자 상식도 곁들였습니다. 또한 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 약자와 속자, 일자다음자, 헷갈리기 쉬운 한자어 등 한문 학습의 기초가 되는 내용을 두루 담았다. 지방 쓰기, 상례·혼례 봉투 쓰기, 자주 쓰이는 생활 서식도 곁들여 실용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