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공간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학교공간에 대한 인식만 달라진다면 건축이나 디자인을 변형하지 않고도 공간 혁신이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권위적이고 위압적이며 민주적이지 않았던 학교공간의 질서와 배치만 새롭게 해도 학교는 벽돌 한 장 건드리지 않고 이전과는 아주 다른 세상이 될 수 있다.
이것은 경제적 비용이나 예산의 문제를 고려해야 할 경우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삶을 대하는 가치와 철학의 새로움을 요구하는 일이다. 얼마나 많은 돈을 들여 그럴듯한 집을 지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집에서 ‘살’ 것인가 하는 삶의 내용과 품격을 생각하는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공간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수업이 바뀌고, 관리자(교장·교감)와 교
사,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부모,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가 달라질 것이라고,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한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 삶이 있는 학교를 위하여
1부 학교라는 공간
삶이 있는 공간을 위한 감수성
빛을 밝히고 색을 채워라
쓸데없는 공간과 곡선
2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교문, 교육철학과 가치관이 드러나게
‘중앙현관’은 어떻게 성소가 되었나
교장실, 개방과 공유를 넘어 축소와 해체로
교무실, 큐비클로 된 교사 PC방
창문, 파놉티콘의 눈
복도, 주목해야 할 공간으로
3부 건물 밖으로 나오면
운동장, 축구 말고 뭘 할까?
‘사열대-조회대-구령대’, 명령과 감시는 이제 그만
급식실,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화장실, 더럽고 악취 나는 반체제의 공간
교복, 신체를 둘러싸고 억압하는 공간
4부 교실, 잃어버린 삶의 공간
‘삶’이 없는 교실
‘다른 반 출입금지’로 드러나는 교실에 대한 생각
교사는 앞문으로 들어온다
책걸상, 온기가 깃든 개인 공간
냄새나는 교실은 있어도 향기로운 교실은 없다
환경 미화 심사, 거짓으로 교실 공간 꾸미기
Author
임정훈
가르친다는 건 기르는 게 아니다. ‘육성育成의 시대’는 종료했다. 가르친다는 것은 바라는 것이다. ‘바람’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미래와 소통하도록 지지하고 지원하며 간절해지는 것이다. 학생은 화분 속 식물이 아니라 스스로 숨 쉬고 사는 주체적 인간이기 때문이다. 간절하게, 그들과 어깨 겯고 싶은 교사다. 삶이 있는 민주적인 학교 공간을 탐구한 『학교의 품격』(‘2019 세종도서 교양부분 우수도서’ 선정 등)과 중2병이라고 치부되는 중학생들의 유쾌한 학교생활을 인권의 관점으로 들여다본 『꼰대 탈출 백서』(‘2018 아침독서 추천도서’)를 썼다.
가르친다는 건 기르는 게 아니다. ‘육성育成의 시대’는 종료했다. 가르친다는 것은 바라는 것이다. ‘바람’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미래와 소통하도록 지지하고 지원하며 간절해지는 것이다. 학생은 화분 속 식물이 아니라 스스로 숨 쉬고 사는 주체적 인간이기 때문이다. 간절하게, 그들과 어깨 겯고 싶은 교사다. 삶이 있는 민주적인 학교 공간을 탐구한 『학교의 품격』(‘2019 세종도서 교양부분 우수도서’ 선정 등)과 중2병이라고 치부되는 중학생들의 유쾌한 학교생활을 인권의 관점으로 들여다본 『꼰대 탈출 백서』(‘2018 아침독서 추천도서’)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