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와 바흐친

'율리시스'를 출간하면서 파격적인 기법과 실험성, 그리고 그에 따른 난해함으로 인해 현대 소설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논란을 일으킨 제임스 조이스. 그의 작품은 러시아의 미학자이자 문화이론가인 바흐친의 소설 이론과 연결된다. 이 책은 구체적 현세성, 전체주의에 대한 거부, 인간과 세계의 가변성에 대한 긍정 등을 특징으로 하는 조이스와 바흐친의 휴머니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들의 스타일과 미학 이론의 연관서을 체계적으로 살피고 있다.

『조이스와 바흐친』의 본론에서는 에피퍼니와 그 문체의 '시공성'문제를 중심으로 조이스 미학의 세속적 성격을 규명한다. 또한 본격적으로 언어와 타인이 개인 의식의 발전과 자아 인식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였다. 4장에서는 언어 또는 타인에 대한 경험과 그에 따른 에피퍼니를 부각시켰고 5장에서는 이니셜 스타일과 자유간접대화법의 대화적 성향을 살펴 보았다. 6장에서는 바흐친의 라블레 연구를 중심으로 '율리시즈'의 육체 언어를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