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백파긍선 스님은 '수선결사문'(1822)을 지어 전통적인 선수행법을 거양하였고, 58세 때인 1824년에는 '선문오종강요사기'를 지어 대기와 대용을 드러내었다. 1826년에는 '선문수경'을 저술하여 임제의 조사선풍을 진작하였고, 1845년 만년에는 '단경'에 대하여 주석서를 내놓았는데, 그것이 본 '육조대사법보단경요해'이다. 본 '단경요해'는 덕이본 '단경'을 바탕으로 주석한 것이다. '단경'에 대하여 백파 나름 진공과 묘유의 도리를 적용하여 '단경'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추구하였다는 점에서 본 '단경요해'의 가치를 찾아볼 수가 있다. 때문에 '단경요해'는 그동안 다양한 저술과 주석을 통하여 조사선의 전통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추구하였던 백파의 또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