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이대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가? 하느님께서 당신 자비의 손길을 언제 거두실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분의 자녀인 우리들이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다. 그 절박함에 이르렀기에 교회는 2016년을 자비의 해로 선포한 것이다. 우리는 무엇부터 살펴봐야 하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인가?
자비로움의 저자 주디 카나토는 이런 관점에서 자신의 책 자비로움을 시작하고 있다. 저자는 하느님의 자비는 이 세상이 시작한 그 순간부터 즉, 하느님께서 세상을 만드셨을 때부터 자비의 손길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의미를 되찾는 것이 이 세상이 존재할 수 있는 마지막 길이고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첫 발걸음이라고 한다. 이 세상이 이렇게까지 된 이유는 구원의 절대적 대상자인 인간이 그 존재의 이유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므로 주디의 그 같은 지적은 정곡을 찌르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다룸에 있어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는다. 가장 따뜻한 방법과 매우 감성적인 접근으로 그 폭과 깊이를 우주까지 넓힌다. 접근 방법이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인간은 현실적 존재이고 이 현실을 외면한 채 하느님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또한 인간이 신비로운 존재라는 사실을 밝힌다. 인간은 물질적이고 과학을 발전시키는 이성의 힘을 갖고 있지만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한 영의 힘을 가지고 있어 물질의 진화만큼 영도 진화하였다고 한다. 더욱이 인간은 그것을 인간이 가진 오감을 넘어선 능력으로 시공간을 초월하여 습득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하느님 자비의 손길을 받은 피조물답게 그 자비의 실천을 세상에 실현하여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것을 충분히 깨닫고 실천할 때 비로소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죽음에서 벗어나 다시 생명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Contents
서문
시작하며
첫 번째 이야기 _ 이야기가 중요한 이유
두 번째 이야기 _ 형태발생장
세 번째 이야기 _ 우주 이야기와 그리스도교 이야기
네 번째 이야기 _ 형태 공명 - 두 이야기가 하나로 만나다
다섯 번째 이야기 _ '하느님 나라'
여섯 번째 이야기 _ 새롭게 등장하는 힘
일곱 번째 이야기 _ 명상
여덟 번째 이야기 _ 지향의 힘
아홉 번째 이야기 _ 장들이 하나로 모이다
열 번째 이야기 _ 자비의 장
열한번째 이야기 _ 자비의 장을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
열두번째 이야기 _ 우리가 상상하는 은총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