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양 근대 철학사에서 변증법적 논리학이 어떻게 발전했고, 어떻게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변증법으로 절정에 이르렀는지 추적한다. 1부 “변증법의 역사”는 데카르트의 합리론부터 헤겔의 변증법에 이르는 철학사를 다루며, 관념론적 전통의 핵심과 그 한계를 지적한다(포이어바흐의 헤겔 비판도 덧붙인다). 2부 “마르크스주의의 변증법”은 변증법에 유물론을 결합시킨 논리학을 다루며, 마르크스·레닌의 사상적·방법적 공헌을 되새긴다.
철학의 전통적 주제인 인간의 사고, 즉 존재와 사고의 관계 문제는 마르크스 이전에는 형이상학적·선험적 논리학의 문제였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유물론적 변증법으로 접근해, 논리학이 인간의 사고가 어떻게 전개되고 발전하는지에 관한 문제이고, 나아가 자연과 사회 역사의 변화 과정에 대한 체계임을 논증한다. 즉, 유물론과 결합된 변증법적 논리학은 과학적 인식과 실천적 활동의 방법인 것이다. 이런 철학에 깊이 파고들어서 마르크스와 레닌처럼 결국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활용하려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유용할 것이다.
7장 객관적 관념론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의 비판
8장 논리학의 주제로서의 사고에 관한 마르크스주의의 입장
9장 논리학이 변증법 및 유물론적 인식론과 일치함에 관해
10장 변증법적 논리학의 범주로 본 모순
11장 변증법에서 보편의 문제
결론
후주
Author
예발트 일리옌코프,우기동,이병수
한평생 변증법·유물론·인식론 등을 연구한 소련의 저명한 철학자. 소련에서 고전적 마르크스주의 철학의 부활을 꿈꾸다 마녀사냥에 시달린, 철저한 비주류이자 이단아였다. 1953년 스탈린 사후에 일시적 유화 국면이 펼쳐지자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지만, 1960년대에 이르러 “마르크스주의를 왜곡했다”는 오명을 쓰고 강단에서 쫓겨났다. 당시 소련 관료들은 조금이라도 창조적인 지적 활동이라면 모조리 단속하려 들었고, 스탈린주의 정설에 어긋나는 일리옌코프의 저작을 특히 눈엣가시로 여겼다. 갈수록 심해지는 학계의 배척 속에서 1979년 자살로 생을 마쳤다.
대표작 『마르크스 자본론에서 추상과 구체의 변증법』(Dialectics of the Abstract & the Concrete in Marx’s Capital, 1960)은 매우 독창적인 『자본론』 연구서로, 후대의 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 밖에도 『레닌주의 변증법과 실증주의의 형이상학』(Leninist Dialectics and the Metaphysics of Positivism, 1979) 등 많은 저작을 남겼다.
한평생 변증법·유물론·인식론 등을 연구한 소련의 저명한 철학자. 소련에서 고전적 마르크스주의 철학의 부활을 꿈꾸다 마녀사냥에 시달린, 철저한 비주류이자 이단아였다. 1953년 스탈린 사후에 일시적 유화 국면이 펼쳐지자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지만, 1960년대에 이르러 “마르크스주의를 왜곡했다”는 오명을 쓰고 강단에서 쫓겨났다. 당시 소련 관료들은 조금이라도 창조적인 지적 활동이라면 모조리 단속하려 들었고, 스탈린주의 정설에 어긋나는 일리옌코프의 저작을 특히 눈엣가시로 여겼다. 갈수록 심해지는 학계의 배척 속에서 1979년 자살로 생을 마쳤다.
대표작 『마르크스 자본론에서 추상과 구체의 변증법』(Dialectics of the Abstract & the Concrete in Marx’s Capital, 1960)은 매우 독창적인 『자본론』 연구서로, 후대의 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 밖에도 『레닌주의 변증법과 실증주의의 형이상학』(Leninist Dialectics and the Metaphysics of Positivism, 1979) 등 많은 저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