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의 시조는 삶에 대한 세세한 관찰과 그것을 비밀스러운 원리로 가다듬어 내는 형상화 능력으로 충일하게 퍼져간다. 신성하고 아름다운 것들의 부재와 현전 양상을 동시에 뿌려놓는 그의 작품들은 희망을 품은 소멸 가능성이나 소멸 가능성을 안은 희망 모두를 노래한다. 결핍과 부재를 견디는 힘에서 발원하여, 한때 존재했던 것들의 사라짐과 그 사라짐 이후 그리움의 시간을 미학적 형상으로 그려가는 것이다. 결국 시인은 현실과 상상, 비애와 희망, 사랑과 이별, 언어와 비언어, 일상과 역사 같은 대립 범주가 순간적으로 통합하는 온전한 세계를 구축하면서,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새로운 미학적 파문을 창안하고 이어가는 지속성을 보여준다.
당신 /이 남자와 사는 법 /엄마의 코티분 /졸혼증명서 /시크릿 가든 /그대 이름은 /사랑 /편두통 /소나기 /그랜드 캐니언 /몸살 /메뚜기도 한철이라지만 /대질심문 /애정 행각 /해설 _ 유성호 /『두근두근 우체국』 출간에 부쳐
Author
이소영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시인의 꿈을 안고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들어가 졸업 후에는 삼희기획(현 한컴)과 코래드에서 광고 카피라이터를 하며 창작보다는 여행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후 중앙일보 시조백일장으로 시조와 연을 맺은 후 2014년 《유심》으로 등단해 비로소 시집을 내게 되었다. 2020년부터 불교신문 〈문화인〉에 칼럼을 연재하면서 언젠가는 소소하지만 소소하지 않은 일상과 여행을 접목한 에세이집을 내고 싶어 하는 일인이다.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시인의 꿈을 안고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들어가 졸업 후에는 삼희기획(현 한컴)과 코래드에서 광고 카피라이터를 하며 창작보다는 여행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후 중앙일보 시조백일장으로 시조와 연을 맺은 후 2014년 《유심》으로 등단해 비로소 시집을 내게 되었다. 2020년부터 불교신문 〈문화인〉에 칼럼을 연재하면서 언젠가는 소소하지만 소소하지 않은 일상과 여행을 접목한 에세이집을 내고 싶어 하는 일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