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3일,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일대가 폭우와 태풍으로 주차장과 상가가 침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2017년 9월에는 시간당 100밀리미터로 쏟아지는 폭우로 인근 도로가 삽시간에 성인 허리까지 물이 차올랐다고 한다. 그 전인 2016년, 2012년, 2010년, 2003년에도 태풍이 왔을 때 이 일대는 비슷한 침수 피해를 겪었다. 당시 방파제와 방수벽, 저류시설 등은 무용지물이었다.
21세기 들어 인류의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달했음에도 이처럼 연안의 도시들은 여전히 태풍이나 해일, 해양지진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모습이다. 스마트해양, 해양환경, 연안관리 분야 전문가인 저자가 해양도시에서 최우선으로 ‘안전’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주 발생하지는 않더라도 단 한 번의 재해만으로 해양도시는 엄청난 피해를 볼 수 있다.
해양도시는 인류 문명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해 왔다. 그래서 저자는 물과 함께 시작된 인류 역사에서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끈 중국 당송시대의 대운하, 700년 전부터 국가사업으로 지속해 온 네덜란드의 간척사업 등 바닷가에서 살기 위해 물을 관리하며 자연환경과 싸워온 인간의 노력을 역사적 관점에서 풀어낸다.
이어서 살고 싶은 해양도시로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 시드니, 부산, 인천 등에 주목하고, 이 도시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발전했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이러한 해양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 곧 홍수와 태풍, 쓰나미, 해무, 선박 사고 등의 위험 요소들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조성한 하구둑이나 방조제, 방파제, 방풍림 등의 기능과 효과를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또 미래 해양도시를 위한 여러 나라의 준비와 노력을 기술적 관점에서 소개한다. 부력을 이용한 기술로 인공 해상 방벽을 고안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더불어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 도시 가장자리에 방어막을 세워 건설 중인 덴마크 코펜하겐의 ‘리네트홀름’, 콘크리트 기둥으로 섬을 떠받치도록 설계한 미국 뉴욕의 ‘리틀아일랜드’, 2014년에 개장한 서울의 ‘세빛섬’ 같은 인공섬이 어떻게 개발되고 활용되는지를 살펴본다.
Contents
여는 글
01 바닷가에서 살기 위한 인간의 노력
물과 문명의 시작
물을 다스리는 노력 : 운하와 팍스 시니카
물과 감염병 그리고 하수도
바다로 바다로, 대항해시대
운송 시설로 메워진 수변공간 그리고 그 후
바다 가까이 살기 : 네덜란드와 영국
02 살고 싶은 해변도시
세계적 해양관광 도시국가, 싱가포르
아름다운 야경의 해양도시, 홍콩
세계적인 인공섬 도시, 두바이
매력적인 해양도시, 호주 시드니
한국의 관광 명소 해변도시,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수도권의 해양 국제도시, 인천 송도신도시
03 해변도시의 위험 요소
홍수와 만조가 겹칠 때
해양지진과 쓰나미 : 10미터 높이의 해수가 끊임없이 밀려온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 : 방파제도 무용지물
바다 위의 안개, 해무
선박 사고와 해안도시
점차 위험해지는 환경
04 바다와 대면해서 살아가기
농경지를 망치는 바닷물 침투를 막아라 : 하구둑
바다를 막아 땅을 만들자 : 방조제
파도로부터 항구를 지켜라 : 방파제
해안 마을 지킴이 : 해안방풍림
05 미래에 살게 될 안전하고 똑똑한 도시
해양도시는 더디게 진화 중
미래 해양도시를 위한 준비와 노력
스마트 해양 기술개발 착수
미래 해양도시 청사진
그림 출처
Author
이주아
대학에서는 건축공학, 대학원에서는 도시공학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 건축사사무소 설계 팀에서 실무 경력을 쌓았고, 대학원 진학과 함께 한국환경연구원(KEI), 건축공간연구원(AURI), 서울연구원(SI), 경기연구원(GRI) 등에서 근무하면서 도시 계획 및 정책 분야를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지금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스마트해양, 해양환경, 연안관리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그 밖에 국토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설계심의분과 위원, 경기도 · 부산광역시 지역연안관리심의회 위원, 충청남도 정책자문위원회 · 미래사업발굴협의회 위원, 성남시 스마트도시사업협의회 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건축공학, 대학원에서는 도시공학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 건축사사무소 설계 팀에서 실무 경력을 쌓았고, 대학원 진학과 함께 한국환경연구원(KEI), 건축공간연구원(AURI), 서울연구원(SI), 경기연구원(GRI) 등에서 근무하면서 도시 계획 및 정책 분야를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지금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스마트해양, 해양환경, 연안관리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그 밖에 국토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설계심의분과 위원, 경기도 · 부산광역시 지역연안관리심의회 위원, 충청남도 정책자문위원회 · 미래사업발굴협의회 위원, 성남시 스마트도시사업협의회 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