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를 늦춘다는 것. 불가항력으로 숨가쁘게 달리던 질주를 멈추는 것. 술렁이는 소란에서 벗어나 살아남으려 무던히 애쓰고 있는 우리 내면의 모습을 포함하여 인간을 향해 차분하고 호의적인 시선을 던지는 것. 온통 속도를 높이고 언제든 어디에나 가 있어야만 하는 시간, 존재가 단속적인 기계음과 비트로 변질되어 가는 이 디지털 시대에 이런 의도는 우리 가슴에 와 닿는다. 시릴 프레는 모든 이들의 관심사이며 미덕으로서의 게으름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
Contents
1. 황금시대에 대한 추억
2. 죄악의 게으름
3. 평범한 게으름
4. 게으름의 자극제들
5. 낯선 땅에서의 게으름
6. 승화한 게으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