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각해지는 생태적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가 성장 중심적, 기계적 세계관과는 구별되는 시각으로 우주의 구성과 인간의 자리에 대해 다양하게 상상해보기 위해서, 여러 “종교들”이 인간과 우주에 대해서 설명하는 기본적인 이야기들을 생태학적 관심을 통해 다시 만나보려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생태학적 시선’이라는 표현은 인간 중심적인 사유 틀을 벗어나서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라는 더 큰 틀에서 세계를 바라보려는 이 책의 지향점을 나타낸다.
세계의 무수한 종교들은 여러 가지 한계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 우주의 구성과 그 의미에 대해서, 고통의 의미와 극복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저마다의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다. 종종 이상적인 세계 및 관계의 모습을 그려내는 종교의 오래된 이야기들은 생태주의의 당위성만으로는 불러일으킬 수 없었던 시공간의 의미에 대한 풍성한 상상을 더해주며, 오늘날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현 문명과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싹트게 할 수 있다.
Contents
책머리에
1. 펼치는 말
2. 인도아대륙에서 태어난 종교
힌두교-업과 윤회, 층층이 겹겹이 연결된 세계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 힌두교, 너의 정체는 뭐냐? | 처음도 끝도 없는 시간 | 겹겹이 성스러운 세계 | 초월의 비밀은 내 안에 |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 버리고 떠나기
자이나교-철저한 아힘사로 업을 떨어내는 삶
산토끼 돌이의 눈물 | ‘하늘을 입은 사람들’ | 온통 살아 있는 세계, 그러나 물질에 갇힌 영혼들 | 상황에 대한 올바른 지식: 인간의 오만함 경계 | 아힘사, 모든 생명을 철저히 존중하는 삶 | 세계를 살아 있다고 느끼는 예민한 감수성과 철저한 생명 존중
불교-‘내가 제일 잘나가?!’ 거기서 우리의 고통이 시작되는 거야.
우리는 정작 중요한 물음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 오직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이야기 | 미친 듯한 욕망의 소용돌이 | 내가 없으면 무엇이 있지?: 괴로움을 없앨 수 있다 | 이야기의 확장: 여래장과 인드라망. 나무도 성불할 수 있지 | 환경보살의 비전: 세상의 치유를 위한 적극적 한걸음
3. 중국에서 발생한 종교
유교-나를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공부
개고기와 치킨의 딜레마-죄책감과 외면 사이에서 | 인간이면 인간답게: 인人과 인仁 |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공부 | 리理와 기氣로 연결된 세계 | 대나무를 보는 청년: 격물치지 | 친친親親-인仁의 확장
도교-천지의 도道와 함께 춤추면 초월할 수 있지.
길[道]을 잃다: 어느 길로 가야 할까 | 있는 그대로, 스스로 그러한 | 나도 나비가 될 수 있어: 우주의 도와 나의 합치 | 나비가 되기 위하여: 몸 수련 | 우주적 힘을 이용해 세상의 질병을 치유하다 | 자연스러운 것으로 돌아가기
4. 서구사회를 지탱해온 종교
그리스도교-고통 받는 피조물과 연대하는 삶
사랑으로 산다 | 지구에서 인간의 자리는? | 그러나 인간들은 | 세상 속으로 오신 하느님 | 상처 입은 자연의 고통 | 새 하늘과 새 땅의 소망
5. 한국에서 생겨난 종교
천도교-(한울님을) 모시고 사는 존재들을 모셔야지.
“좁쌀 한 알 속의 우주” | 확 뒤집어져라: 삐뚤어진 세상을 바로잡는 ‘다시개벽’ | 사람은 누구나 지극한 생명의 기운을 모시고 있다 | 내 안의 한울님을 잘 길러야지 | 경천, 경인, 경물: 세상 만물을 공경할 수밖에 | 밥 한 그릇을 알면 만사를 알게 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