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본 한국불교전서 조선 22권. ‘유망록遺忘錄’은 19세기에 활동한 응운 공여應雲空如 대사(1794~?)의 문집이다. 그의 스승은 율봉 청고(1738∼1823)의 맥을 이은 용암 혜언龍岩慧彦 대사(1783~1841)다. ‘공여’라는 칭호를 하사한 이는 당대 저명한 관리이자 순조의 장인인 김조순金祖淳(1765~1832)이다. 김조순과 왕래한 편지와 제문이 여기 실려 있다. ‘유망록’은 19세기 불교계의 사상적 조류와 사회적 위상을 잘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