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건축기술과 건축유형, 건축적 이상의 역사에 관한 복합적 연구이다. 그래서 철 건축을 대상으로 하지만 철 건축의 기술에 대한 역사가 아니라 건축적 사상의 역사이다. 그 건축적 사상은 자율적 영역의 이론이 아니라 새로운 재료와 기술과의 변증법적 관계속에서 형성된 것이다. 전통적 사상이 여전히 영향을 주지만 철 건축을 생산한 기술적 과정은 건축적 사고에 새로운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은 결코 19세기 건축사를 새로 쓰거나 대안적 역사를 쓰고자 의도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틈과 균열을 드러내는 것이다. 따라서 필자 자신이 역사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텍스트 자체가 말하도록 함으로써 그 속에서 건축적 담론의 중요한 변화들이 드러나도록 할 것이다.
Contents
근대기술의 발전과 건축의 근대성 : 이론적 주제들
철 구조와 신고전주의 건축
합리주의와 기술적 유토피아
부르조아 합리주의와 그 딜레마
철 구조물과 근대건축
후기 : 기술적 건축의 과제와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