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세기와 다가온 21세리를 어떻게 정리하고, 또 전망할 수 있을까? 이 거대한 질문에 대해 요약적으로, 또 적절한 이론을 제시하며 답할 수 있는 이들은 아시아권에서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거의 없을 것이다.
저자는 역사, 정치, 경제 등 그 모든 지식의 영역을 훑어 관통하는 맥을 잡아내어 현대에 와서 벌어진 사회주의로의 이행논쟁, 아날학파의 학문적 성과, 월러스틴의 세계체제론 등을 점검한 후, 이젠 어떤 특수 사상이 아니라 '문명' 그 자체를 논의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헌팅턴 류의 문명의 갈등, 반대로 조화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너무 작은 이야기에 몰두한 나머지 우리 시야에서 사라진 '문명의 이야기'를 역사학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적극 되살려 내어야 하는 것이 다음 세기의 지적 활동이라고 말한다.
Contents
1. 교착하는 역사학의 상황
이행논쟁과 그 결말
아날학파의 제성과
2. 원근법 하의 세계체제
세계체제개념의 성립과 전개
유라시아 대륙, 여러 세계의 시스템
3. 세계체제개념과 역사의 탈신학화
세계체제개념 속의 근대사
키(key) 카테고리로서의 권력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