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지성의 눈으로 지금 우리 시대를 분석하는 대중강의 시리즈의 두번째 책.‘포스트모던’이라는 말로 표상되는 현대의 문화를, 문화적 현상만이 아니라 그 문화를 형성하는 지반들(시간과 공간, 기억과 역사, 시선과 주체 등)까지 다루고 있다. 이렇게 그 지반들에까지 눈을 돌림으로써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서구적 시선과 계몽주의와 오리엔탈리즘, 휴머니즘 등의 이념적 채색을 벗기고,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창안하기 위한 지점들을 모색한다.
현대문화를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인 ‘포스트모던’의 조건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이어서 현대문화의 요소와 욕망들(소비와 스펙터클, 복제문화, 성형, 섹슈얼리티 등)을 살펴보고, 이런 문화 현상들의 근저에 깔려 있는 근대적 시선 및 이념의 문제들을 언급함으로써, 탈근대 혹은 포스트모던이라 불리는 오늘의 시대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Contents
서문
제1부 포스트모던의 조건
1강 근대 이후의 근대, 혹은 포스트모던 어드벤처(이진경)
문화적 복제, 복제의 문화 |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무엇인가? | 포스트모던 문화 | 포스트모더니즘과 예술 | 포스트모더니즘과 정치
제2부 현대 자본주의와 현대 문화
2강 생산의 사회에서 소비의 사회로?(권용선)
생산의 사회:생산은 나의 힘, 혹은 다다익선(多多益善) | 소비 사회: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 소비사회를 넘어설 수 없는가?:용법을 바꾸거나 출구를 찾거나
3강 미디어와 스펙터클(권용선)
9·11· 혹은 스펙터클한 미디어가 보내는 메시지 | 미디어는 인간의 확장인가? | 미디어의 스펙터클화, 혹은 ‘보는 자’의 탄생 | 통치기술로서의 스펙터클 | 진화된 구경꾼, 혹은 호모-모벤스를 넘어서
5강 전자감시의 시대, 혹은 통제 사회의 도래 ┃ 정정훈
‘구글어스’와 ‘애너미 오브 스테이트’ | 팬옵티콘―근대인의 조건 | 전자 팬옵티콘―탈장소적 감시 | 통제 사회 | 출구:통제에서 창조로
제3부 근대성의 문화적 요소들
6강 근대적 시간:시계, 화폐, 속도 ┃ 최진석
시간―자연의 문법인가, 사회의 문법인가? | ‘근대적 시간’이란 어떤 것인가?―시간적 모더니티의 전사(前史) | 근대적 시간의 이미지들:시계, 화폐, 속도 | 탈근대적 시간을 어떻게 창조할 것인가?
7강 근대의 공간, 혹은 공간의 근대 ┃ 최진석
공간의 모더니티? | 공간의 사회성과 근대적 배치 | 영토 공간의 근대―지식, 지리, 화폐의 보편 경험 | 표상의 근대―코스모스에서 좌표 공간으로 | 지도의 근대―‘공간’은 어떻게 ‘사회’가 되었는가? | 화폐의 근대―자본주의의 보편공간 | 근대와 ‘다른’ 공간은 어떻게 가능한가?
8강 집합적 기억과 역사의 문제 ┃ 이진경
기억과 망각 | 기억과 상처 | 원한과 망각 | 기억과 유목 | 집합적 기억 | 기억으로서의 역사 | 기억에 대항하는 기억 | 소수적인 역사
9강 근대적 시선의 체제:투시법에서 시선과 주체 ┃ 이진경
시선의 체제 | 투시법과 재현 | 투시법:과학적 형식인가 상징적 형식인가 | 근대적 시선의 체제와 주체 | 투시법의 해체, 주체의 해체
제4부 근대의 욕망과 신체
10강 얼굴의 정치학 ┃ 조원광
성형과 얼굴의 시대 | 말하는 얼굴, 공명하는 얼굴 | 권력인 얼굴, 풍경인 얼굴 | 척도가 되는 얼굴, 포섭하는 얼굴 | 얼굴에서 벗어나기
11강 근대 가족과 프라이버시의 탄생 ┃ 김연숙
사회적인 동물이 사적(private)으로 진화하다? | 가족의 탄생, 만들어진 사생활 | 내밀성과 프라이버시 | 절대적 프라이버시를 넘어서 새로운 공동체로
12강 페미니즘, 또는 젠더와 재생산의 정치학 ┃ 황희선
페미니즘 | 젠더와 재생산 | 생식보조기술 | 국제결혼 | 재생산의 시간과 생성의 시간
13강 섹슈얼리티: 이성애주의와 퀴어 정치학 ┃ 현민
성의 정치학 | 섹스, 젠더, 그리고 섹슈얼리티 | 커밍아웃 : 미리 있다고 가정된 성적 소수자 | 이성애주의 : 근대 사회의 산물 | 글로벌 게이와 퀴어 정치학의 과제
전환기 한국사회의 토대를 분석한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을 써서 24세에 이진경이라는 필명을 얻었다. 본명은 박태호.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논문 ‘서구의 근대적 주거공간에 대한 공간 사회학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지식 공동체 ‘수유너머104’에서 연구 활동을 하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에서 강의하고 있다. 사회주의 붕괴 이후 근대성에 천착해 『철학과 굴뚝 청소부』를 썼고, 자본주의와 근대성의 변혁을 모색한 『맑스주의와 근대성』, 『근대적 시?공간의 탄생』, 『이진경의 필로시네마』를 썼다. 푸코, 들뢰즈, 가타리의 철학과 함께 자본주의의 외부에서 삶의 탈주를 꿈꾸며 『노마디즘』, 『철학의 외부』, 『역사의 공간』,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 등 30여 권의 책을 냈다.
전환기 한국사회의 토대를 분석한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을 써서 24세에 이진경이라는 필명을 얻었다. 본명은 박태호.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논문 ‘서구의 근대적 주거공간에 대한 공간 사회학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지식 공동체 ‘수유너머104’에서 연구 활동을 하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에서 강의하고 있다. 사회주의 붕괴 이후 근대성에 천착해 『철학과 굴뚝 청소부』를 썼고, 자본주의와 근대성의 변혁을 모색한 『맑스주의와 근대성』, 『근대적 시?공간의 탄생』, 『이진경의 필로시네마』를 썼다. 푸코, 들뢰즈, 가타리의 철학과 함께 자본주의의 외부에서 삶의 탈주를 꿈꾸며 『노마디즘』, 『철학의 외부』, 『역사의 공간』,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 등 30여 권의 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