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모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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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1/10
Pages/Weight/Size 140*210*20mm
ISBN 9788976827999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2015년, SNS를 가득 메운 페미니스트 선언(‘#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은 그 자체로 거센 물결이었지만, 뒤이어질 수많은 변화들의 ‘시작’이기도 했다. 이 페미니스트 선언에는, 페미니스트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을 넘어, ‘페미니스트로 살겠다’는 다짐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여성 혐오와 페미니즘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것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온오프라인의 공간에서 치열하게 싸워 승리를 거두는 짜릿한 순간들도 있지만, 각자의 삶터, 일터로 돌아왔을 때 부딪쳐야 하는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이러한 굴곡의 시간들을 다들 어떻게 ‘견뎌 오고’ 있는 것일까?

이 책 『페미니스트 모먼트』는 1990년대 중후반에 뜨겁게 페미니즘을 만나 ‘페미니스트 선언’을 하고, 페미니스트로서 삶을 지속해 온 여섯 명의 ‘굴곡의 시간들’을 엮어 낸 책이다. 성차별적인 사회에 대한 질문을 멈추지 않고, 조직 내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폭로하고(‘명예훼손’ 역고소에 대응하고), 다양한 게릴라 액션들을 기획하고, 이로 인해 때로는 ‘과격한 페미니스트’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2016~17년 현재와 많이 닮아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들은 다만 ‘그때’에 머물러 있지 않다. 질문과 고민의 이동들, 몸담은 장소의 이동들, 그리고 때로는 부딪히고 깨지면서 자신의 페미니즘을 갱신해 왔던 과정들이 촘촘하게 담겨 있다.

최근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연결’이다. 그만큼 페미니스트들, 여성들의 연결과 연대를 저해하는 요인들이 사회 곳곳에 배태되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양한 세대와 정체성, 관심 영역을 교차하여 페미니스트들이 연결될 수 있으려면, 서로를 향해 더 가까이 몸을 기울이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작업들이 필요하다. 어떤 순간들이 힘이 되었는지, 또 어떤 순간들이 서로에게 뼈아픈 상처를 남겼는지 등의 이야기가 각자의 서사로 남는 한 ‘연결’되기는 어렵다. 이 책은 지금껏 ‘개인적인 이야기’들로 흩어져 존재하던, 현재를 살아가는 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와 역사를 모아내는 작업이며, 이러한 작업이 앞으로도 계속 더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하며 엮은 책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이라는 슬로건처럼, 당신과 나, 우리의 ‘페미니스트 모먼트’들이 모여 더 거센 물결을 촉발하는 계기(moment)들을 마련하기를 바라 본다.
Contents
서문 _ 우리들의 울퉁불퉁한 페미니스트 모먼트

질문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_ 권김현영
운명이야 | 저주받은 호기심과 환대받지 못한 질문들 | ‘여류’라는 딱지 |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 | 질문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 제대로 질문하는 법 | 우리에겐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가 있다

할머니들 _ 손희정
어떤 휴가 | 나의 할머니 | 페미니스트 모먼트 | 그리고, 오키나와 | 12·28 불가역적 합의 | 배봉기, 할머니 | 할머니들 | 마지막 고백

페미니스트이기보단, 페미니스트가 아니고 싶지 않은 _ 한채윤
‘여성’이기에 주어진 다른 기대들 | 해방은 PC통신을 타고 | 계속되는 질문들 | 페미니스트 줄에 설래? 레즈비언 줄에 설래?!! | ‘페미니스트’, 직업도 직위도 자격증도 아닌 | 페미니스트가 아니고 싶지 않은 이들의 연대

세계와의 불화, 피부의 연대 : 페미니스트, 소수자, 퀴어 _ 나영정
통제 불가능한 각성된 타자 | 종북게이페미니스트의 시민권 | 소수자 되기: 비주류 여성 운동과 페미니즘 | 스킨십을 정치화하기 | 부딪히고 변하고 유연해진 몸으로

‘페미니즘 고딕체’ 권하는 세계를 살아가는 법 _ 김홍미리
‘처음’에 대하여 | 문제는 내가 아니었다 | 처음 만난 페미니즘과 나의 페미니스트 집착 | 옳은 나와 틀린 당신들 : 단단한 페미니스트와 모자란 페미니스트들 | 2015년의 ‘영페미니스트’를 환영하며 | 낯선 질문을 향해 몸을 움직이는 페미니즘 | ‘진짜’ 페미니즘, ‘진짜’ 페미니스트라는 덫에 걸리지 않기

계속, 끝까지, 페미니스트로 _ 전희경
여성, 세대, 시대 | 분노의 조직화 | “타임라인에 잠 못 이루는 페친들이 보인다” | 100인위가 한 것과 하지 않은 것 | 물러설 수 없으므로 앞으로 간다 | 개인 네트워크 조직의 이상(理想)과 고통 | 우리는 누구였는가? : 피해자/당사자/운동가 | 여성들 사이에서 나 자신을 다시 발명하기 | ‘마이 페미니즘’의 세대성과 비혼 선택의 정치성 | 정치적·문화적 동질성의 힘과 칼: 액티비스트 조직의 ‘시간’과 ‘공간’에 대하여 | 몸으로 만드는 신뢰 | 계속, 끝까지, 페미니스트로

기획 대담 _ 다시, 새롭게, 페미니스트 모먼트

지은이 소개

Author
권김현영,손희정,한채윤,나영정,김홍미리,전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