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가 추진되던 와중에는 3세대가 모여 사는 친족 중심의 가족이 소규모 핵가족으로 전환되었고, 최근에는 그 핵가족마저 비혼, 한부모 가정, 조손(祖孫) 가정 등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고 있다. 가족은 사회의 유의미한 단면이기에, 가족의 현황을 파악하고 가족에 관한 전망을 제시하는 일은 미래 사회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기도 하다.
이 책 『우리가 알던 가족의 종말』은 1970년대부터 진행된 일본의 장기 불황 속에서 가족이 어떻게 구조적으로 변화해 왔는지를 ‘경제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고도경제성장기를 지나 저성장기로 경기가 변동되면서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가족의 라이프사이클도 변화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 책은 ‘미혼화 현상’을 ‘전업주부를 포기할 수 없는 여성들의 문제’로, 초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돌봄 노동의 성편향에서 비롯된 문제’로 규정하며 독자들에게 가족과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Contents
옮긴이 서문
제1부 가족의 규제완화
1장 ‘부부관계의 구조조정’이 시작되었다:?민법개정 시안의 의미
2장 연애결혼의 함정:쓰쿠바 처자식 살해 사건에 나타난 현대부부의 위기
3장 현대부부의 행방
제2부 점차 없어지는 전업주부
1장 저성장이 초래한 미혼화와 결혼난
2장 일반직과 전업주부의 소멸:취직 빙하기에 투영된 여성의 미래 인생유형
3장 전업주부가 없어지는 날
제3부 저출산과 기생적 싱글
1장 저출산이 정착된 사회
2장 헤이세이 불황과 미혼화ㆍ저출산의 관계:기생적 싱글로 나타난 현대의 위기
3장 저출산과 기생적 싱글 현상의 대응책
제4부 개호ㆍ가사ㆍ육아에 지금 필요한 것
1장 남자는 고령자 개호를 할 수 없나?
2장 가사는 부인의 애정 표현인가?
3장 자녀양육이 압력으로 작용하는 시대
제5부 일본가족의 향후 전망
1장 질서를 중시한 일본가족에 외상 청구서
2장 일본가족의 세기말
3장 가족의 구조조정
맺음말|감사의 말|후주|이 책 각 부의 원 출처|찾아보기
Author
야마다 마사히로,장화경
도쿄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 사회학연구과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쳤다. 도쿄학예대학 교육학부 사회학연구실 조교수와 교수를 거쳐 현재는 중앙대학 문학부 교수이다. 오랜 기간 가족사회학과 감정사회학에 대한 연구를 해 온 저자는 특히 연인, 부부, 부모자식 등의 관계를 사회학적으로 읽어내는 일에 몰두해왔다. 이런 과정에서 새로운 사회현상을 일컫는 다수의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정착시켰는데, 나이가 들어서도 부모 곁을 떠나지 않고 경제적으로 의존해 있는 젊은이들을 가리켜 ‘패러사이트 싱글’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최초의 사회학자이며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한 ‘격차사회’라는 단어 역시 일반적인 용어로 정착되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번역서로 『패러사이트 싱글의 시대』(2004년) 등이 있다. 내각부 국민생활심의회 위원, 도쿄 아동복지심의회 위원을 역임했다.
도쿄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 사회학연구과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쳤다. 도쿄학예대학 교육학부 사회학연구실 조교수와 교수를 거쳐 현재는 중앙대학 문학부 교수이다. 오랜 기간 가족사회학과 감정사회학에 대한 연구를 해 온 저자는 특히 연인, 부부, 부모자식 등의 관계를 사회학적으로 읽어내는 일에 몰두해왔다. 이런 과정에서 새로운 사회현상을 일컫는 다수의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정착시켰는데, 나이가 들어서도 부모 곁을 떠나지 않고 경제적으로 의존해 있는 젊은이들을 가리켜 ‘패러사이트 싱글’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최초의 사회학자이며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한 ‘격차사회’라는 단어 역시 일반적인 용어로 정착되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번역서로 『패러사이트 싱글의 시대』(2004년) 등이 있다. 내각부 국민생활심의회 위원, 도쿄 아동복지심의회 위원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