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중국을 대표하는 현대신유학자인 저자가 본격적으로 현대 철학사상을 설파하고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를 지닌다.
저자는 문혁의 상흔이 상존하고 개혁개방의 서곡이 울려 펴졌던 70년대와 80년대에 북경대학에서 중국철학을 공부하고, 풍우란馮友蘭?장대년張岱年에게 배우면서 신유학자로서의 실력을 고루 다졌다. 2000년대 이전까지 그의 사상체계는 주로 중국철학 자체에 대한 연구와 해석, 그리고 중국 전통문화에 대한 옹호와 5, 4시기 반전통사조에 대한 반성 등의 영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2011년 출간된 이 책에는 기존의 영역을 넘어서 대륙의 현대신유학이 새롭게 개척한 현대 담론의 지평이 잘 드러나고 있다.
공자가 현대의 중국에서 다시 새롭게 등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세계문화에 직면하여 새로운 철학관념인 ‘다원보편성’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는 이 책은, 유가사상과 유학전통과 현대세계와 문화의 각종 관계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과 토론을 진행한다.
Contents
제1장 공자와 당대중국 | 제2장 누구의 정의인가, 어떠한 윤리인가? - 유가윤리와 세계윤리
제3장 유가사상과 인권담론 | 제4장 유가전통과 공공지식인
제5장 유가 인설仁說의 생태적 지향과 현대적 해석 | 제6장 유가 예학과 현대사회
제7장 공자와 예수의 대화로 본 유가 - 본체本體와 본근本根 | 제8장 유가사상과 현대 동아시아 세계
제9장 유가윤리와 중국의 현대화 | 제10장 현대 중국문화와 유학의 곤경
제11장 중국 초기 정치철학의 3대 주제 | 제12장 도덕정치를 논함 - 유가 정치철학의 특징
제13장 유가의 교육사상 | 제14장 현대신유가의 ‘철학’ 관념 - 웅십력熊十力을 중심으로
제15장 서로 상대방을 중시하다 - 양수명梁漱溟의 유가윤리관
제16장 ‘문화열’ 운동의 유가호법 - 장대년張岱年 선생의 유학관
제17장 20세기의 유학 연구와 유학의 발전
제18장 진정한 세계문화를 향하여 - 세계화 시대의 다원보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