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촌마을은 1970년대 안동댐의 준공으로 하계와 함께 마을 대부분이 수몰되어 사실상 사라진 마을이나 다름없다. 원촌마을은 옛 예안지역이었던 안동의 북동, 낙동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는 강가마을로, 진성이씨 동성마을이다. 퇴계의 손자 이영도의 후손이 퇴계의 묘소 바로 아래인 하계에 정착한 다음 단사마을로 들어갔다가 원대처사 이구 대에 이르러 다시 원촌으로 옮겨와 살기 시작하였다 하니 지금으로부터 근 300여 년이 되었다.
원촌은 하계, 단사마을과 함께 강한 혈연적 연대의식과 퇴계가 남긴 정신적 유산을 공통의 정체성으로 하여 마을의 규범을 만들었고, 그것을 충실히 지켜나간 사람들의 정신과 역사적 자취가 강하게 남아있다. 비록 그 실체는 사라져 버렸지만, 원촌마을과 사람들의 숨결, 그 후손들이 끝까지 지키고 있는 정신을 생생하게 복원해 낸 것은 이 책의 커다란 성과라 할 수 있다.
Contents
1장 아름다운 산수풍광에 성리학적 이상을 실현한 원촌마을
2장 원촌마을과 진성이씨
3장 원촌마을 가학의 전승과 양상
4장 원촌의 규방가사
5장 원촌의 제례문화, 지혜로운 계승
6장 이육사와 원촌마을 독립운동가들
7장 원촌의 신문화 수용: 이원영 목사의 기독교 활동
8장 이육사의 문학과 현대문학
9장 원촌마을에서 자란 문학평론가 이원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