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불교의 역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선 불교에서 내세운 돈오 사상, 즉 단박에 몰록 깨친다는 사상이다. 돈오 사상이 전개되면서 그 유명한 '돈오'와 '점수'의 논쟁이 벌어지게 되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접근하려고 할 대 우리가 제기해야 하는 물음은 '과연 어떻게 몰록 깨침이 가능한가?' 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내가 도달한 해답은 이른바 조신을 통해서, 즉 '나는 부처이다'라는 믿음의 확인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나는 동아시아 대승불교의 믿음, 닦음, 깨침이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점에 초점을 두고, 역사학적이거나 문헌학적이라기 보다는 철학적인 성격의 띄고 동아시아 대승불교 전반의 사상을 분석하고 있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영문판 서문
시작하는 말
제1부 믿음
1장 불교에서 믿음의 자리
2장 깨친 이들의 믿음과 못깨친 이들의 믿음
3장 부처님 성품과 깨친 이들의 믿음
4장 몸과 몸짓
5장 뒤로 물러나지 않는 믿음
6장 절대적 진리와 상대적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