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과 식별

어떻게 해야 하느님의 뜻을 잘 알아들을 수 있는가?

현대인들은 자기 자신을 돌아볼 여유 없이 일에 쫓기며 바쁘게 살아간다. 또 다른 사람과 경쟁하느라 쉬는 것조차 불안해한다. 그러다 보니 점점 영적으로 고갈되어가는 자신을 느끼며 힘들어 한다. 현대인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내면의 평화를 찾고자 하나의 유행처럼 신영성운동에 빠져들고 있다. 오늘날 가톨릭교회에서도 예수님과의 인격적 관계나 성령의 힘에 대한 체험적 지식이 특별히 강조되고 있다.

『관상과 식별』은 현대 상황에서 체험하게 되는 이러한 현상들과 영성생활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전통적 가르침이 어떻게 서로 연관되어 있는지를 명확하고 분명하게 밝혀 준다. 저명한 영성신학자인 페리시 신부는 기도의 스승이라고 불리는 예수의 성녀 데레사와 십자가의 성 요한의 사상을 아주 단순한 언어로 평범한 그리스도인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한다. 또 성 이냐시오의 식별에 대한 가르침을 쉬운 언어로 설명하면서, 하느님과의 관계라는 기도의 실체를 관상과 식별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접근해 간다.

이 책은 관상기도를 통해 예수님과 인격적 관계를 맺게 하고, 삶 속에 현존하시는 예수님을 뵙게 한다. 이 책처럼 기도에 관한 핵심 가르침을 매우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게 설명해 주는 글은 드물다. 하느님을 찾고 따르는 모든 이에게 ‘성령 안에서 살면서’ 예수님과 일치를 이루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