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과 뉴미디어

『춤과 뉴미디어: 과거, 현재, 미래를 말하다』는 뉴미디어 시대 춤 현상을 관찰, 진단하고, 춤의 미래를 전망한다. 창립 1주년을 맞은 댄스&미디어연구소(소장 신상미)가 펴낸 이 책은, 뉴미디어의 보급이라는 사회변화 속에서 무용예술 내부에 일어난 변화와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대면한 무용의 대응이라는 춤 현상을 다룬다. 21세기 춤 현장과 뉴미디어 기술의 수렴이 춤의 재구성과 춤의 사회적 확장에 미치는 영향과 과정을 다룬다.

무용학 내외부 연구자 10인이, ‘뉴미디어 시대의 춤’이라는 하나의 주제어를 이정표 삼아 각자의 연구지점으로부터 출발했다. 이들이 펼친 12가지 시도들을 하나로 모아 뉴미디어 시대 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균형감과 부피감 있게 다룬 다학제적인 성과물로 내놓았다. 『춤과 뉴미디어: 과거, 현재, 미래를 말하다』는 ‘뉴미디어 시대 무용학’, ‘뉴미디어 시대 댄스 퍼포먼스’, ‘뉴미디어 시대 춤과 대중문화’ 등 3부 12편의 글로 구성된다. ‘뉴미디어 시대 댄스 퍼포먼스’에 6편의 글이 배치되어 상대적 비중이 높은 편이다. 무용학의 관심이 무용예술 자체의 변화에 보다 많은 촉을 드리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용학도들에게는 풍문으로 접하던 뉴미디어 시대 춤 현상과의 시의적인 접촉을 제공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무용학 연구의 길목에 서성이는 이들에게는 뉴미디어 시대 국내 무용학의 다양한 대응과 입장을 일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