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의 캠퍼스는 아주 중요한 학습공간이다. 학습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는 건물만이 아니라 공간에 살고 있는 식물이다. 식물에서도 중요한 요소는 나무이다. 나무 없는 캠퍼스는 상상할 수 없고, 아름다운 계명대학교는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한 그루의 나무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중요한 존재이다. 계명대학교에는 120종이 넘는 나무들이 살고 있다. 캠퍼스에 살고 있는 나무는 성서캠퍼스의 궁산 자락의 소나무를 제외하면 대부분 사람이 심은 것이다. 그래서 캠퍼스에 살고 있는 나무는 한 그루 한 그루마다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의 정성이 담겨 있다.
이처럼 캠퍼스의 나무는 조성하는 순간부터 인문생태의 의미를 갖는다. 각각의 나무는 자연생태이지만 사람이 한 그루의 나무를 선택하는 순간 인문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그래서 캠퍼스에 살고 있는 나무 중에는 한 그루도 빠짐없이 나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캠퍼스에 살고 있는 나무가 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는 계명대학교의 중요한 문화자산이며, 그 이야기들을 이 책을 통해 함께 나누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