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뛰어난 과학 저널리스트 베르너 지퍼와 크리스티안 베버가 세계적으로 저명한 정신의학자, 심리학자, 사회학자, 민속학자, 철학자, 특히 신경학자들을 방문하여 ‘나’라는 작은 우주에 대해 탐구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들은 두개골 안에 있는 우주를 탐구함으로써 ‘나’에 관한 지식혁명을 일으킨 사람들을 수년간 인터뷰하면서 다양한 임상 사례들을 모아 충실한 보고서로 만들어냈다.
책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다른 모습이 아닌, 지금의 이런 상태가 되었는가?” 와 같은 아주 오래된 질문에 답하며, 인간의 중심, 우리의 자아를 향한 여행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인간이 ‘나’라는 자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은 기억 덕분이라고 주장하며, 우리의 기억은 대부분 만들어진 것에 가까워서 ‘나’라는 무대에서 벌어지는 ‘연극’과 같다고 설명한다. 그 증거로 뇌가 손상되었거나 심리적 이상이 있는 사람들은 보통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 방식으로 ‘나’와 ‘너’를 인식하며 심지어 팔, 다리 등 신체 일부분이 없어져도 지각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러한 기억과 뇌의 착각, 신경과학 연구 등을 통하여 우리가 생각하는 ‘나’는 조작된 나일 뿐이며, 우리가 생각하는 '나'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책이다.
Contents
머리말
1장 깨지기 쉬운 자아 - ‘나’로부터의 분리
뇌졸중을 통해 예술가로 / 진정한 ‘나’ / 존재하지 않는 반쪽 세상 / 낯설어진 손 / 절단을 통해 ‘나’로 / 환상 성기가 느끼는 쾌감 / 창조적 상쇄 / 바뀐 남편 / 병상의 낯선 친구들 / 철학적 좀비들 / 삼인칭 인물로 사는 삶 / 분리되는 느낌 / 여러 명의 ‘나’
2장 ‘나’의 작은 역사 - 상징적 사고를 배우게 된 인류
원시림에서 호두까기 / 원숭이 학교 / 형제: 침팬지와 인간 / 구멍을 뚫을까, 아니면 낚시질을 할까? / 붉은 열매를 먹고 싶은 욕구 / 먹이는 어떻게 사고를 결정하는가 / 털북숭이 거짓말쟁이 / 인간이 더 현명해진 이유 / 상징적 사고: ‘나’의 등장
3장 요람 속의 과학자 - 세상과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아기들
세상 이해하는 법 배우기 / 처음으로 ‘나’라고 말하기 / 자아로 향하는 발걸음
4장 ‘나’의 건설 현장 - 성격을 만드는 방법
나는 누가 될 수 있는가 / 사라진 성격 신화 / 남자, 여자, 수학 / 어린 시절의 상처 / 게놈은 극본인가 / ‘우리의 세상’을 찾는 우리 / 인생은 알약과 같은 것 / 변화의 조건들 / 동기 부여의 힘 / 트레이닝의 효과 / 지혜를 향한 머나먼 길 / 최적화된 사람 / 차이의 장점
5장 지금과 다를 수도 있는 ‘나’ - 유행과 음악, 사회적 정체성
세계화와 정체성 / 늘어진 입술로 벌어들이는 돈 / 스프 속의 사람들 / 마돈나 또는 진정성의 종말 / 로빈슨 크루소와 개인의 발견 / 거리의 문화 / 머리카락은 나의 정체성 / 성性을 바꾸는 사람들 / 가상의 정체성 / 지친 자아
6장 조작된 기억 - 진실에 집착하는 인간
과거가 없는 남자 / 세포 속의 할머니 / 기억의 마약 / 뇌를 덮친 쓰나미 / 기억의 일곱 가지 죄악 / 기억의 힘 / 기억이 머무는 곳 / 인생은 기억의 드라마다
7장 자율적 인간 - 자유가 유한한 이유
자동판매기보다 못한 인간 / 무의식의 선택 / 이성과 감정 / 감정의 경제 / 악마의 뇌 / 어디에도 없는 자유 / 무기력과 통제라는 망상 / 머릿속의 우주 / 의지의 문제 / 자유의 개념
8장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착각 - 자의식을 찾는 신경학자들
박쥐가 된다면 어떨까? / ‘나’라고 말하는 사람의 자기 중심 / 신, 데카르트 또는 오뎀 / 암흑 속의 비행사 / ‘나’의 신경 세포 / 우리 머릿속의 피자 / 의식과 눈 / 연합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경쟁 / 왕이 없는 제국 / 환각 체험 / 발에서 느끼는 오르가즘 / 사유하는 사람이 없는 사유 / ‘자아’라는 기계 / 매트릭스 4편
9장 뇌 속의 하늘 - ‘나’라는 문제에 대한 신비주의적 대답
부처의 손바닥 안에 / 내부로 향한 시선 / 자석관 속의 승려들 / 신의 목소리 / 인공 낙원으로 향하는 헬리콥터 / 영적인 깨달음 / 태평양 같은 느낌 / 침묵
10장 우리가 해야 할 일은? - ‘나’의 위기와 함께 하는 삶
우울한 시간 / ‘나’없는 삶 / ‘우리’의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