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수업시간에 책을 읽는다!
모든 교과 교사들이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지침서의 결정판
2018년부터 시행된 ‘2015개정교육과정’에는 국어과에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들어 있다. 한 학기 넉 달 중 한 달은 의무적으로, 교과서가 아니라 단행본 책으로 수업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새 교육과정인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일선 교사들이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열 가지 독서수업 방법을 소개한다. 이제까지 출간된 ‘한 학기 한 권 읽기’ 도서들과의 차별점은, 독서수업 방법을 체계적으로 모형화해 국어과뿐 아니라 다른 교과의 교사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독서교육은 특정한 교과의 영역이라기보다, 범교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쉽고 어려운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누어놓았다. 교사마다 독서교육 경험, 역량, 상황이 다르기에 자기 여건에 맞게 수업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책은 교사들이 수업을 진행하면서 겪었던 여러 시행착오와 고민들, 그리고 예상을 뛰어넘는 아이들의 놀라운 성취도 되도록 생생하게 담아내고자 했다. 어떤 경우에 그 수업이 위기에 빠지는지, 어떻게 해야 위기를 피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는지가 촘촘하게 나와 있다. 글쓴이들은 이 책에서, 학교에서 독서교육을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하소연하지 않았다. 그 대신 지금 여건에서 이렇게 하면 학생들이 책을 잘 읽으니 같이 해보자고 말을 건다. 비판보다는 일이 되게 하려는 태도가 글 전체에 깔려 있다. 교사에게 중요한 것은 현실에 대한 해석과 비판 못지않게, 현실을 좋은 쪽으로 변화시키는 실행 방안과 실천이다. 이 책은 그 실천에 대한 보고이고, 실천을 위한 책이다.
그리고 ‘부록’으로, 열 가지 독서수업 모형별 ‘추천도서 목록’을 제공한다. ‘진로독서’에 활용할 수 있는 400종의 방대한 도서 목록부터 150종의 ‘시집’ 목록까지. 이 목록들은 독서교육 현장에서 오랫동안 실천되고 검증된 책들로만 추려낸 것들이기에, 이제 막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을 시작하려는 교사들에게 실질적으로 유용한 도움이 될 것이다.
Contents
머리말
프롤로그
나와 세상이 만나는 삶의 독서수업
독서일지 쓰기 - “수업시간에 책을 읽는다” ★
서평 쓰기 1: 진로독서 - “꿈을 찾는 책 읽기” ★★
서평 쓰기 2: 과학독서 - “과학과 우리의 삶을 연결하기” ★★
책 대화하기 - “좋은 책을 읽고 왜 그런 생각을 하니?” ★★★★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단단한 독서수업
질문으로 깊이 읽기 - “우주의 선물, 질문하는 힘” ★★
주제별 책 읽고 발표하기 - “말과 글의 근본은 생각이다” ★★
쟁점이 있는 독서토론 - “토론의 묘미는 듣기와 질문하기” ★★★
주제탐구보고서 쓰기 - “인간이란 취향 그 자체다” ★★★★★
상상력과 공감을 일깨우는 창조적 독서수업
시 경험 쓰기 - “시는 읽는 사람의 것” ★
시 영상 만들기 -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바다로 데려가기” ★★
책 읽고 인터뷰하기 - “사람을 만난다는 것, 심장이 쿵쿵 뛰는 일이지” ★★★★★
부록 : 수업 모형별 추천도서 목록
Author
송승훈,하고운,김진영,임영환,김현민,김영란
“아, 이게 아니었잖아” 하고 탄식할 때가 많은 고등학교 교사. 학교에 와서 한 달 만에 깨달은 것은 자신이 대학에서 배운 내용이 이상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수법이었다는 사실이다. 처음 학생들에게 책을 읽힐 때는 교사가 훌륭한 책을 권하면 그 책이 좀 어렵더라도 학생이 묵묵히 읽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줄 알았다. 실제 해보니 현실은 아주 달랐다. 학생들은 교사가 권한 고전들을 수행평가가 끝난 뒤 재활용품함에 버리기까지 했다.?
잘하려고 하는데 자꾸 실패하는 교실에서, 가끔씩 성공한 방법이 있었다. 그 방법을 스무 해 넘게 학교에 있으면서 모으니 양이 꽤 되어서, 그 내용으로 여러 시도교육청과 학교와 사회단체에서 독서교육 강의를 한다. 그의 강의는 듣기에 좋은 그럴듯한 말이 아니라 현실에서 쓰기에 좋은 방안이라는 평을 듣는다. EBS에서 ‘최고의 교사’로 선정되어 방송이 되기도 했다. 한때 대입수능 출제위원이기도 했으나, 오지선다형 문제를 잘 내보았자 세상 누구에게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음을 깨닫고 10년 전에 그쪽에서는 발을 떼었다.?
지금은 전국국어교사모임의 독서교육 분과 물꼬방, 경기도중등독서교육연구회에서 동료 선생님들과 같이 공부하는 데 큰 의미를 두며 산다. 여럿이 함께해야 세상이 바뀌기 때문이다. ‘대충 하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마음으로 살고, 되게 싫어하는 말이 ‘제대로 하지 않으려면 하지 마라’이다. 제대로 무엇을 하려고 하다가는 결국 별로 뭘 하지도 못하고 정년퇴직하기 쉽다고 보아서다. 대충이라도 하다 보면, 그 실천이 사람을 진짜로 만들어간다고 보는 행동 위주의 사고방식을 지녔다.?
2015 국어과 교육과정 연구진이고, 우리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국어교육이 이래야 해” 하는 내용을 현실 속 국어교육에서 이루려고 애쓰고 있다.
“아, 이게 아니었잖아” 하고 탄식할 때가 많은 고등학교 교사. 학교에 와서 한 달 만에 깨달은 것은 자신이 대학에서 배운 내용이 이상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수법이었다는 사실이다. 처음 학생들에게 책을 읽힐 때는 교사가 훌륭한 책을 권하면 그 책이 좀 어렵더라도 학생이 묵묵히 읽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줄 알았다. 실제 해보니 현실은 아주 달랐다. 학생들은 교사가 권한 고전들을 수행평가가 끝난 뒤 재활용품함에 버리기까지 했다.?
잘하려고 하는데 자꾸 실패하는 교실에서, 가끔씩 성공한 방법이 있었다. 그 방법을 스무 해 넘게 학교에 있으면서 모으니 양이 꽤 되어서, 그 내용으로 여러 시도교육청과 학교와 사회단체에서 독서교육 강의를 한다. 그의 강의는 듣기에 좋은 그럴듯한 말이 아니라 현실에서 쓰기에 좋은 방안이라는 평을 듣는다. EBS에서 ‘최고의 교사’로 선정되어 방송이 되기도 했다. 한때 대입수능 출제위원이기도 했으나, 오지선다형 문제를 잘 내보았자 세상 누구에게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음을 깨닫고 10년 전에 그쪽에서는 발을 떼었다.?
지금은 전국국어교사모임의 독서교육 분과 물꼬방, 경기도중등독서교육연구회에서 동료 선생님들과 같이 공부하는 데 큰 의미를 두며 산다. 여럿이 함께해야 세상이 바뀌기 때문이다. ‘대충 하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마음으로 살고, 되게 싫어하는 말이 ‘제대로 하지 않으려면 하지 마라’이다. 제대로 무엇을 하려고 하다가는 결국 별로 뭘 하지도 못하고 정년퇴직하기 쉽다고 보아서다. 대충이라도 하다 보면, 그 실천이 사람을 진짜로 만들어간다고 보는 행동 위주의 사고방식을 지녔다.?
2015 국어과 교육과정 연구진이고, 우리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국어교육이 이래야 해” 하는 내용을 현실 속 국어교육에서 이루려고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