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로 보는 출판의 역사』는 단순히 책 한 권 한 권의 등장을 살펴보는 작업과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어떤 책이 그 시대 독자들을 향해 다가갔는지, 나아가 시대는 어떤 책들을 요구했고, 시대의 요구에 부응한 책들은 어떤 것이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우리 근대사, 특히 문화사를 살펴보는 데 필수적일 것이다. 거시적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적 발전 과정에서 중요시되는 책들만을 선정하는 대신 우리로서는 부끄러울 수도 있는 한일강제병합을 기념하거나 창씨개명과 관련된 일본침략주의자들의 성과물, 나아가 일확천금을 노리는 시대적 상황을 보여 주는 책으로부터 성적 호기심을 채워 주기 위한 온전한 상업적 도서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서적 광고를 선정한 것은 그 때문이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오늘날 교과서에서 배우는 우리 겨레의 근대문화와는 사뭇 다른 현상을 그 시대 출판광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어떤 책이 시대의 선택을 받았는지, 그리고 시대는 선택하지 않았지만 우리 근대사회를 대변한 것으로 인정받는 책들이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 또한 무의미한 일은 아닐 것이다.
『광고로 보는 출판의 역사』는 제1권 『일제강점기』 편을 시작으로 계속 출간될 것이다.첫 책은 그 시기가 일제강점기로 한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일제가 출간한 서적과 전근대적 출판물, 그리고 본격적인 출판이 혼재하던 때인 만큼, 편년으로 구성하기가 힘들다. 전 시대에 걸친 출판물을 시대적 의미 순으로 모으고 재배치한 것은 그 때문이다.향후 출간될 책들은 편년체로 구성될 것임을 밝혀 둔다. 한 가지 더 밝혀 둘 점은 일제강점기 이전 광고는 필요한 경우에 한해 수록했다는 점이다. 이전 광고들은 전근대 출판물이거나 일제의 출판물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이후 광고들과 연관이 있거나 의미가 있는 출판물의 경우에는 수록하였다.
잡지는 제외했다는 점 또한 밝혀 두고자 한다. 일제강점기는 잡지의 전성기였다.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 본격적인 단행본을 출간할 상황이 조성되지 않은 상태였던 까닭에 여러 성과물을 모아 잡지로 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까닭에 잡지 광고는 별도로 출간할 예정이다.
서해문집 출판문화연구소는 도서출판 서해문집이 설립한 출판 관련 연구소다. 오늘날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 출판계는 새로운 영상 시대, 모바일 시대의 개막을 맞아 심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출. 판, 즉 눈에 보이는 매체에 기록하여 교류하고 전승하는 문명의 기록 활동은 오늘날 인류가 누리는 모든 삶의 기반이 되었고, 향후에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출판은 사양산업의 대표요, 앞선 시대를 뒤따르지 못하는 전통산업으로 치부되는 게 현실이다. 출판문화연구소는 그러한 편견의 벽을 무너뜨리고 결국 문명의 기록자로 작동해야 할 출판의 새로운 모습을 찾고자 설립되었다. 그러하기에 출판문화연구소는 산실散失되어 가는 문명의 흔적들을 모으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문명의 기록·전달 방식을 모색하고자 한다. 작은 출판사에서 설립한 소규모 연구소이기에 이른 시기에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지 모른다. 그러나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정신은 바로 출판에 필요한 게 아닐까! 독자와 시대의 관심을 기대한다.
서해문집 출판문화연구소는 도서출판 서해문집이 설립한 출판 관련 연구소다. 오늘날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 출판계는 새로운 영상 시대, 모바일 시대의 개막을 맞아 심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출. 판, 즉 눈에 보이는 매체에 기록하여 교류하고 전승하는 문명의 기록 활동은 오늘날 인류가 누리는 모든 삶의 기반이 되었고, 향후에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출판은 사양산업의 대표요, 앞선 시대를 뒤따르지 못하는 전통산업으로 치부되는 게 현실이다. 출판문화연구소는 그러한 편견의 벽을 무너뜨리고 결국 문명의 기록자로 작동해야 할 출판의 새로운 모습을 찾고자 설립되었다. 그러하기에 출판문화연구소는 산실散失되어 가는 문명의 흔적들을 모으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문명의 기록·전달 방식을 모색하고자 한다. 작은 출판사에서 설립한 소규모 연구소이기에 이른 시기에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지 모른다. 그러나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정신은 바로 출판에 필요한 게 아닐까! 독자와 시대의 관심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