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겐조, 한국사를 유린하다

을미사변에 가담한 낭인에서 식민사학의 선봉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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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74837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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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5/10/20
Pages/Weight/Size 153*224*20mm
ISBN 9788974837495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을미사변乙未事變’이라 불리는 사건에 가담한 살인자들 가운데 이 책의 주인공, 기쿠치 겐조菊池謙讓가 있었다. 그는 1893년 스물셋의 나이에 한국에 첫발을 디딘 후, 을미사변, 청일전쟁 등 일본이 일으킨 주요 사건에 개입했다. 특히 청일전쟁에서 종군기자로서 한국 내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1945년 일본의 패전으로 귀국선을 타고 일본으로 돌아갈 때까지 한국에서 자그마치 52년간 언론인이자 재야 사학자로 활동한 대표적 ‘조선통’이었다.

기쿠치의 글은 아주 쉽고 통속적인 경향으로 대중 전파력이 강했다. 게다가 그는 을미사변 현장에 있었고, 대원군과 지속적으로 친분 관계를 갖고 접촉한 인물이었다. 따라서 그가 갖고 있던 역사의 현장성으로 인해 그의 글은 의심 없이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졌고, 이는 한국 근대사가 벗어나기 힘든 심각한 왜곡과 굴절의 굴레였을 뿐 아니라, 이후 식민 통치 내내 자리하게 될 일본 식민사학의 출발점이었다. 칼로는 왕비를 죽이고, 펜으로는 한국사를 유린한 셈이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거물 언론인이자 재야 역사학자인 기쿠치 겐조의 활동을 통해 뼈아픈 역사를 돌아보는 일이, 현재 우리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다가올 미래를 대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Contents
들어가는 글

01 낭인 기쿠치, 명성왕후를 살해하다
일본은 왜 명성왕후를 살해했나
《한성신보》 낭인들과 ‘여우사냥’에 가담하다
히로시마 감옥에서의 호사스러운 휴식
친일 정권을 타도하라, 춘생문 사건

02 구마모토의 기쿠치, 낭인이 되다
구마모토 국권당과 낭인
도쿠토미 소호와 또 다른 후원자들
기자가 된 기쿠치, 한국에 건너오다

03 돌아온 기쿠치, 한국 내 일본 언론계의 거물이 되다
《한성신보》와 《대동신보》 사장이 되다
통감부와 총독부 식민 통치의 보조 활동

04 ‘조선통’ 기쿠치, 한국사를 유린하다
《조선왕국》, 한국사 왜곡을 시작하다
《대원군전》, 픽션을 논픽션처럼

05 이류 사학자 기쿠치, ‘망할 수밖에 없는 나라, 한국’을 쓰다
오류 투성이의 역사
며느리를 죽인 흥선대원군과 ‘악녀 민비’
부패와 타락, 미신과 무당의 정치를 한 ‘민비’
‘을미사변’, 그날의 왜곡
고종, 무능한 왕궁의 나무 인형
동학농민운동은 폭동, 청일전쟁은 조선의 독립을 위한 의전

06 식민학자 기쿠치, ‘문명 일본의 은혜로운 식민 통치’를 쓰다
선진 일본, 후진 조선
열등·불결·태만·천박·음험한 조선인
‘악정의 책임, 경상도’, ‘폭도의 고장, 전라도’

나오는 글
부록 1 관련 인물
부록 2 관련 표
주석
참고문헌
Author
하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