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인간의 이상적인 모습을 완성했다. 그 인간이 모여 사는 사회, 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부처님 법(法)으로 만든 세상, 또 그것을 완성해나가는 정치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암울하고 갑갑한 대한민국의 현실정치를 풀어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부처님의 지혜는 무엇일까? 이 책 『부처님의 정치 수업』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플라톤은 “정치를 외면한 가장 혹독한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받는 것이다”라고 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촛불집회를 통해 대한민국에 큰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정치에 무관심하며 외면했던 사람들이 새삼 정치의 중요성을 깨닫고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막상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할지 막막하다. 무조건 비판적인 시각도 옳지 않다. 중요한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바른 안목, 그리고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실천에 있다. 바로 부처님의 지혜가 절실한 대목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OECD 평균의 2배가 넘고 10년 넘게 부동의 1위다. 2명 중 한 명 꼴인 노인빈곤율은 OECD 평균의 4배 수준이며, 최저임금 이하를 받는 사람의 비율도 1위다.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중산층과 서민은 계속 가난해진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지 못하면 99%가 현대판 신노예가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인공지능에 관한 보고서를 보면, 우리는 앞으로 1% 대 99%의 세상에서 0.01% 대 99.99%의 시대로 달려가고 있다.
세상의 강자들은 절대 ‘내 탓’이라고 자책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들은 ‘모든 것은 세상에 달렸다’라고 생각하면서, 세상을 가장 빠르게 바꿀 수 있는 정치에 관심을 기울인다. 부처님은 “모든 것은 변한다[諸行無常].”고 했다. 세상 또한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변화한다. 그 방향은 ‘나와 정치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치에 무관심할 수 없고, 세상을 바꾸기 위한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실정치에 대입해 적용하면, 우리가 꿈꾸는 이상국가의 모습이 드러난다. 그것은 양극단을 버리고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중도(中道)국가다. 법치를 근간으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는 정법(正法)국가다.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생존의 기본권을 보장해주는 복지국가다. 그리고 모든 것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끊임없이 최적의 정책을 모색하는 혁신국가의 모습이다.
Contents
1장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정치야, 바보야”
불행한 현실은 ‘내 탓’이 아니다
정치가 밥 먹여준다
정치와 국민행복도의 상관관계
“문제는 정치야, 바보야”
국민의 힘은 투표를 통해 극대화된다
감성적 뇌가 지배하는 정치 성향
조선시대의 역모몰이와 현대의 종북몰이
불신과 혐오를 타파하는 윤리적 리더십
2장 재벌공화국을 개혁해야 정법국가가 들어선다
승자독식 경제가 빈부격차를 부추긴다
낙수효과는 부자들이 만들어낸 거짓말이다
대한민국의 혁신은 재벌개혁으로부터 시작된다
경영권 세습에 집착하는 한국의 재벌들
뉴 노멀 시대의 주역은 신성장산업과 벤처산업이다
자유로운 해고와 생존기본권 보장
국민이 소중하다면 예산으로 보여줘야 한다
청년이 살아야 노인도 산다
3장 위험사회에 대비하는 최상의 생존보험
자녀와 손주를 위한 생존보험
빈부격차가 줄어들수록 정의로운 사회다
현대의 생활필수요소는 ‘의식주’가 아니라 ‘의교주’다
의교주에 덧붙여,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뉴질랜드 복지는 우리보다 더 가난할 때 시작되었다
인재중심국가로 가는 첫 걸음
싱가포르 국민은 85%가 공공임대주택에 산다
유연성과 다양성이 미래를 창조한다
복지 재원을 마련하는 세 가지 방법
중도층의 표심과 집단지능의 탄생
4장 국민이 행복한 나라
4차 산업혁명시대의 대한민국 생존 전략
공정한 경쟁 환경이 선순환을 극대화시킨다
대한민국 행정은 조화와 균형이 우선이다
신노예의 시대를 종식시키는 노동정책
대한민국의 청정지역은 뉴욕보다 3배나 더 오염되어 있다
힘이 지배하는 국제질서 속에서의 중도적 균형
강한 군대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
정치인 대신 국민이 정치하는 사회
불교가 추구하는 이상국가의 정책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