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나라의 고승 운서주굉이 나이 팔순에 붓 가는 대로 적은
진솔하고 담백한 인생의 지혜 426편
『죽창수필』은 자백진가·감산덕청·우익지욱 스님과 함께 명나라 4대 고승으로 꼽히는 주굉 스님의 수필집이다. 81세에 입적한 스님은 그 이전 해, 자신이 살아온 아흔아홉 해를 뒤돌아보며 후학들에게 꼭 전하고픈 이야기를 죽창 아래서 붓 가는 대로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스님이 살아오며 보고 느낀 소소한 경험담을 비롯해, 구습을 바로잡기 위한 비판, 수행자들에게 내리는 따끔한 경책, 일상의 깨달음이 담긴 단상 등 426편의 글이 모두 하나같이 깊은 울림을 준다. 한편 한편의 글들이 간결하면서도 명료해, 오랜 시간 가슴에 여운을 남기며 삶에 대한 고요한 성찰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