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대전

보통 사람의 양심에서 찾은 개벽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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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0/10/16
Pages/Weight/Size 152*208*20mm
ISBN 9788974745578
Categories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경제
Description
『동경대전』은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1824~1864)의 글을 엮어 놓은 책. 최제우가 살았던 조선 후기는 내적으로는 삼정의 문란과 세도 정치의 폐해로 민심이 흉흉했으며 외적으로는 아편 전쟁의 발발로 외세의 침입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인 시기였다. 이러한 시대 상황에서 당시 주류를 이루던 성리학은 더 이상 삶의 지표가 될 수 없다는 것과‘하늘님의 뜻’이라고 말하면서도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데 앞장서는 서학으로도 혼란과 불안에 휩싸인 세상을 극복할 수 없다고 자각한 최제우는 새로운 사상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데, 그 결과가 바로‘동학’이었다.

최제우는‘민중의 양심이 곧 도덕적 목표’임을 천명함으로써 성리학적 이상인 애민 정치가 아니라 민중의 도덕성에 기반을 둔 평등 세상을 지향했다. 또한 그는 모든 것을 하늘님의 뜻으로 보는 서학, 즉 기독교와 달리 ‘민중의 양심이 곧 하늘’이라는 인간 중심의 세계관을 제시했다. 그러므로 동학은 민중이 도덕성의 주체가 되어 신분 차별이 없는 세상 즉, 개벽 세상을 열어야 한다는 보통 사람들의 열망을 담은 사상이 되었다. 이와 같이 이 책은 혼탁한 세상을 극복해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했던 최제우의 사상을 담은 동학의 핵심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 시대, 거의 대부분의 책들은 양반의 시각에서 쓰여진 가운데 『동경대전』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민중을 독자층으로 삼아 발간된 책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그리고 최제우는 양반의 자식이었지만 문과에 응시할 수 없는 신분이었고 지배 계층에 편입될 가능성이 없던 사람이었다. 10년 동안 봇짐장사를 하며 세상을 떠돌아다닌 그의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업도 상민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에 민중의 입장에서 고민하는 일이 가능했다. 따라서 그가 지은 『동경대전』은 한문으로 쓰이긴 했지만 ‘민중의 시각에서 민중을 이끄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지은 글이지‘민중을 다스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지은 글은 아니었던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최제우 사후 30년 뒤에 일어난 반봉건, 반외세를 내세운‘동학 농민 혁명(1894)’의 사상적 토대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그 역사적 가치를 찾아볼 수 있다.
Contents
‘청소년 철학창고’를 펴내며
들어가는 말

제1편 포덕문(布德文)_새로운 사상을 세상에 내놓는 까닭은?
제2편 논학문(論學文)_동학과 서학
제3편 통유문(通諭文)_벗들, 나를 찾지 마시오
제4편 수덕문(修德文)_동학과 성리학
제5편 통문(通文)_질병 치유를 내세우지 마시오
제6편 탄도유심급(歎道儒心急)_새 세상은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
제7편 불연기연(不然其然)_어찌 사람에게 앎이 없다 하는가!
제8편 시(詩) _‘등불이 물 위에 빛나고 있으니’ 외

『동경대전』, 개벽 세상을 열다
최제우 연보
Author
최제우,최천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