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를 놓고 끝없이 질문하며, ‘나’라고 여겨왔던 고정관념을 허물고 ‘나’라고 믿어왔던 가짜의 ‘나’를 버리는 것. 성견 스님은 본래의 나를 찾는 끝없는 노력과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우화와 시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깨달음을 아주 먼 신비의 세계나 우리가 감히 이루지 못할 신의 영역인 것처럼 취급한다. 하지만 깨달음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바꾸는 행위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나’라고 알고 믿어왔던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를 찾는 과정일 뿐이다. 수행이라는 것도 결국 허구인 ‘가짜의 나’를 알아채고 ‘진짜의 나’를 찾고자 노력하는 전 과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 그 고정관념을 바꾸는 방법을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Contents
제 1 장. 흔들림 속에 고요함이 있다
산에는 꽃이 피고 물이 흐른다.
국화가 던져준 진리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
내가 “있다”하면 있고, 내가 “없다”하면 없다
문밖에 무슨 소리인가
처음부터 가진 것은 없었다.
둘이 아니다.
물결은 바람에 출렁이지만 물은 움직인 적이 없다.
언어가 끊어진 자리
물속에 있는 물고기가 물을 그리워한다.
연못 속에 산이 있다.
산은 산이요, 종소리는 종소리다.
제 2 장. 달빛 속에 대나무 그림자는 자취가 없다.
소유란 없다.
생(生)의 감각
과거는 없다
긴 꿈이었을까
그 이름이 토마토
소리는 소리가 아니요, 빛은 빛이 아니다.
마음을 쉬는 길
나 하늘로 돌아가리.
죽은 뒤의 우리들의 영혼은
제 3 장. 화폭위의 그림은 진한 색깔이 있다.
나무에 서면 나무가 되고
흔들리지 않고 되는 꽃이 어디 있으랴
지나친 사랑
진정한 방하착(放下着)
나를 스스로 자유롭게 하는 것
소유와 단순함
물고기의 눈을 닮은 목탁처럼
나팔꽃씨는 나팔꽃을 피운다.
두 갈래길
색안경을 벗지 못하는 사람들
진실을 보는 눈
절대평등을 찾아서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호올로 있게 하소서
지금 여기에서, 있는 그대로의 삶
생각은 하는 것이 아니라 떠오르는 것이다.
느리게 천천히
나를 묶고 있는 것은
‘나’ 때문에
제 4 장.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뗏목이 필요하다.
가르침을 믿자.
열매 몇 개
마저작침 수행
수행도 지금 여기에서
바로 보자
망념의 뿌리
좋은 파장의 힘
밥은 먹어야 한다.
무아의 수행
나무 닭
세상은 좁고, 할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