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절의 기상 변화가 나타나고 자연의 풍광 또한 다채로워 일상적으로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연적인 조건이 다양한 만큼 전국의 산야 및 생활공간의 주변에 이름 모를 수많은 꽃과 약초들이 피었다가 지고 다시 피어나기를 반복합니다. 버섯 또한 우리 산야에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것들이 자라나고 있는데 대략적으로 종류는 얼마나 되고, 그 중 먹을 수 있는 버섯은 또 얼마나 되는지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하였을 것입니다.
한반도에 자생하는 버섯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약 5,000여 종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1,600여 종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식용 가능한 버섯은 350여 종, 독버섯은 90여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식용버섯은 송이, 갓버섯, 싸리버섯, 달걀버섯, 꾀꼬리버섯, 밤버섯, 목이, 능이 등 20∼30여 종입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산야 및 생활 공간의 주변에 자생하는 180종의 대표적인 식용 및 약용버섯, 독버섯을 총망라하여 버섯의 특징을 기술하고 버섯별로 나타나는 다채로운 형태의 사진을 상세히 수록하여 버섯 백과사전 겸 버섯 도감으로 활용토록 하였습니다.
특히 버섯은 생장과정에 따라 변화가 심하여 일반인들이 그 모양을 보고 쉽게 식별하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생장 시기별, 서식지별로 나타나는 특징을 사진으로 담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유사 버섯별로 비교함은 물론 각각의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식별할 수 있도록 가급적 다양한 형태의 사진을 수록하였으며 부록으로 버섯 구조 및 용어 설명을 담았습니다.
끝으로, 우리나라 산야에 자생하는 전체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모두 다루지 못한 미진함이 있지만 앞으로 보다 더 노력하고 조사하여 알차고 충실한 야생 버섯 백과사전을 만들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내의 버섯 연구 및 산업에 종사하는 많은 전문 연구자와 학생들, 버섯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에게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