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사상가 루소는 법질서가 만들어지기 이전의 자유는 자유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한 무정부상태에서 내가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는 언제라도 다른 사람들에 의해 짓밟힐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있는 이른바 ‘신자유주의’는 ‘자유’라는 단어를 규제, 법, 정부와 대립시키면서 ‘자유’의 대변자를 자처하고 있다. 이제 법과 정부는 무능과 억압을 상징하는 것처럼 조롱받고 있는 것이 우리네 실정이다. 하지만, 신자유주의가 이야기 하는 ‘자유’가 진정한 자유일까?
이러한 질문에 프린스턴 대학의 이탈리아 출신 정치사상가인 모리치오 비롤리(Maurizio Viroli)는 단호하게 ‘그러한 자유는 가짜’라고 말한다. 그는 법의 개입 없이 진정한 자유가 가능할 수 없다고 한다. 법의 도움 없이 힘 센 자들은 약한 자들을 노예처럼, 종처럼 만들려 하기 때문이다. 그는 신자유주의가 퍼뜨리려는 이른바 ‘자유’라는 것이 결국 강자가 약자를 제 맘대로 ‘사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비자유’의 공간을 확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자유의 공간에 대해 이 책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Contents
역자서문
1999년 이탈리아어판 서문
영어판 저자 서문
영어판 독자들을 위한 소개의 글
1장 이야기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다
2장 자유의 새로운 이상향
3장 공화주의적 자유의 가치
4장 공화주의, 자유주의, 공동체주의
5장 공화주의적 덕성
6장 공화주의적 애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