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15일 한민족이 ‘일제의 노예’로부터 해방됐다고 하지만, 진정으로 해방된 것이 아니었다. 한민족은 미국과 소련에게 점령돼 ‘신탁통치의 노예’로 거론되다가 ‘분단체제의 노예’로 전락했다. 한민족은 남한과 북한으로 갈라져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이념 선봉의 노예’가 되어 6·25 전쟁의 참화를 겪었다. 전쟁 이후에는 남북한이 동서 냉전체제를 유지해주는 재생산 기제와 방벽 역할을 하는 ‘냉전의 노예’ 노릇을 하며 미국과 소련 등 강대국들의 ‘냉랭한 평화’를 지켜주었다.
냉전의 전초기지가 된 한반도에서는 세계의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절대적인 권위주의 독재체제가 형성됐다. 전쟁을 치른 남북한의 독재세력은 상호간의 적대적 감정과 대결을 조장하면서 정치적 경쟁자나 세력을 ‘간첩’이나 ‘반동분자’ 따위로 몰아 권력을 유지, 강화하는 ‘적대적 공생 체제’를 만들어냈다. 남한에서는 용공 및 간첩단 사건 조작, ‘색깔론 공세’, ‘종북몰이’ 등이 선거나 정치적 고비 때마다 ‘보수세력’의 집권과 권력 유지를 위한 전략으로 어김없이 일상처럼 나타났다.
일제 강점기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탄압한 친일파의 부활 세력인 한국의 ‘보수’가 내세우는 ‘자유’와 ‘자유민주주의’, ‘애국 애족’이 ‘참’일 리가 없다. 인간다운 생활을 위한 민주화 운동을 ‘간첩’, ‘종북’ 행위로 몰아 억압해온 ‘보수’가 ‘진짜’일 턱이 없다. 미국을 신주 모시듯 하는 ‘노예’이면서 국민에게 ‘주인’으로 군림하려는 ‘보수’가 ‘진짜 보수’일 수는 없다. 국가와 민족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세상의 문제를 오로지 조작된 가상의 개념인 ‘좌파’의 탓에서 찾으려는 ‘좌파 프레임’의 ‘노예’ 보수에서 진리와 희망이 아닌 허위와 불행이 비롯되는 것은 필연이다.
‘4?19 혁명’과 ‘6월 항쟁’이 미완성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허울 좋은 가짜의 이념과 가치를 부르짖는 ‘가짜 보수’의 부활 때문이다. ‘촛불 혁명’도 완성된 게 아니다. ‘자유’든, 어느 이념과 가치든, ‘가짜’가 ‘진짜’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 한민족의 ‘자유’와 ‘평화’, ‘번영’은 ‘가짜’가 아닌 ‘진짜’ 보수의 몫이다.
한반도 한민족의 ‘평화 혁명’은 ‘가짜 보수’에서 ‘진짜 보수’로, ‘노예’에서 진정한 ‘주인’으로, ‘보수혁명’이 이루어질 때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 ‘보수혁명론’이 ‘평화혁명론’으로 완결될 때 ‘촛불혁명’은 완성될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3?1독립만세운동’이 ‘3?1독립혁명’으로 완성되면서 ‘노예’에서 ‘주인’으로 한민족의 진정한 해방이 비로소 이루어질 것이다.
1948년 충남 금산에서 태어나 대전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인류학과를 졸업했다. 해군 제1해역사령부 정훈과장을 거쳐, 문화방송 사회부?외신부 기자로 일하다 1980년 광주민주항쟁과 관련해 해직됐다.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사무국장으로서 1987년 6월 민주항쟁 때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 겸 편집실장을 맡았다. 이후 한겨레신문 창간위원, 민족국제부장, 논설위원, 문화방송 논설위원, 병영문화개선대책위원회 위원장, 문화방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방송콘텐츠진흥재단 이사장과 (사)평화민족문화연구원 이사장으로 있다.
저서로『새로운 세기를 위하여』, 『신냉전 구도와 평화』, 『위기의 한민족, 평화민족주의로 넘는다』, 『한반도 전쟁과 평화의 골든타임-11시 45분』 등이 있다.
1948년 충남 금산에서 태어나 대전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인류학과를 졸업했다. 해군 제1해역사령부 정훈과장을 거쳐, 문화방송 사회부?외신부 기자로 일하다 1980년 광주민주항쟁과 관련해 해직됐다.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사무국장으로서 1987년 6월 민주항쟁 때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 겸 편집실장을 맡았다. 이후 한겨레신문 창간위원, 민족국제부장, 논설위원, 문화방송 논설위원, 병영문화개선대책위원회 위원장, 문화방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방송콘텐츠진흥재단 이사장과 (사)평화민족문화연구원 이사장으로 있다.
저서로『새로운 세기를 위하여』, 『신냉전 구도와 평화』, 『위기의 한민족, 평화민족주의로 넘는다』, 『한반도 전쟁과 평화의 골든타임-11시 45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