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시부문을 통해 문단에 나온 김경숙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신화적 구조가 시적 형상으로 재구성됨을 보여주며, 이별 없는 길, 바로 불행한 운명을 거역하는 길을 묻는 탐색의 긴 여행을 떠난다. 『이별 없는 길을 묻다』에 담긴 언어들은 이별이 있는 부조리의 현실에서 이별 없는 진실의 길을 찾는 긴긴 탐색의 고행이며 마침내 알몸으로 어우러지는 순수한 결합에서 이별 없는 길을 보고, 이별 없는 길을 듣게 되는 시적 상상의 순례이며 이별 없는 길 찾기의 뜨거운 언어로 거듭나고 있음을 살필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저자의 말
제1부 이별 없는 길을 묻다
이별 없는 길을 묻다
낙엽
문장놀이
마포에서 안개에 갇히다
물을 끓이며
그믐밤
목욕탕에서 만난 부처
맹세
금정산은 올 때마다 가을이던가
숲을 만지다
염색
상봉
백조의 호수
지나리 사람들
볼펜 하나
제주해협